- 부당한 일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하지만 분노를 잘 표현하지 못하고 혹은 침묵하면서 부끄러워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약한 사람들이 상처받고 조롱당하는 것을 보는 것이 고통스럽고, 그런 자신에 대해 무력감을 느끼는 것이다
- '동일시 현상'이 일어나면 다른 사람들과의 경계는 사라지고, 자기 자신이 희생자인 것처럼 행동한다. 그는 희생자의 수치심과 분노를 느낀다.
- 과거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다.
- 우리가 현재 실제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들은 많은 경우에 '함축된 기억 체계'에 저장된 과거의 기억이 재연된 것이라 할 수 있다.
- 인간의 행동은 많은 경우가 함축된 기억에서 비롯되며, 무의식적이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더 크다. 특히 우리를 압도하는 어떤 느낌에 사로잡힐 때는 함축된 기억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 다른 사람이 조롱당하거나 푸대접받는 것을 볼 때 나타나는 정서적 육체적인 반응은 어린 시절에 자신들이 무기력하고 수치심을 느꼈을 당시에 코드화된 감각이 활성화되어 나타난 것이다.
- 함축된 기억, 특히 정서적으로 조건화된 기억은 명시적 기억보다 훨씬 잘 잊히지 않는 경향이 있다.
- "조건화된 공포를 학습한 것은 특히 회복력이 강하고, 실제로 지울 수 없는 학습의 대표적 형태이다."
- 어린 시절의 공포를 조건화하는 함축된 기억은 주의산만증의 특별한 신경생리학적인 결함을 가지도록 할 것이다. 정신적 마비를 가져올 정도로 극심한 정서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 정신적으로 멍해지는 경험을 하는 것이 그 한 예이다. 주의산만증 학생들이 흔히 경험하는 '시험 기억상실'도 여기에 해당된다.
- 명시적 기억을 검색하는 동안, 즉 우리가 어떤 것을 회상할 때는 뇌의 전두엽에 혈류량이 증가한다. 반면에 스트레스를 받는 정신활동을 할 때 주의산만증이 있는 뇌에서는 전두엽의 혈류량이 줄어드는 것을 본다. 그런데 여기서 살펴볼 수 있는 것은, 공포로 각인된 함축된 기억의 신경회로가 명시적 기억을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인 예로는, 시험공부를 충분히 했고 답을 잘 알고 있는 학생이 시험장에 들어가서 완전히 문제를 풀 수 없게 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 이것은 주의산만증 학생이 실패의 공포를 경험하면서 받은 강한 정서적 충격이 명시적 기억(: 회상)을 할 수 없도록 작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뇌의 신경회로가 불안의 신경생리학적 신경화학적 효과로 작동을 멈추며 기계가 완전히 서버린 것과 같은 것이다.
- 지적인 기억보다 먼저 얻어진 함축된 공포 기억이 모든 것을 압도하는 것이다.
-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내가 어떤 사람과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 그 사람이 시선을 돌리면, 내 목소리는 금방 더듬거리고 말이 서로 연결되지 않고 메말라간다.
- "영아기 후반 즈음부터 처음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인간관계의 경험이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사소한 몸짓이라도, 이 시기의 경험은 우리의 남은 여생 동안 인간관계와 사고 과정 모두에 단단히 묶여 있게 된다. 누군가가 우리를 멍하니 쳐다보거나 허공으로 시선을 돌렸을 때, 혹은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우리는 혼란스럽고 거부당한 느낌과 동시에 아마도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낄 것이다. 이런 느낌들에 대해 매우 예민한 사람들은 심지어 자신의 생각이 무질서해지면서 목적의식이 해체되는 것을 발견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