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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식욕조절은 충동성문제가 아닌 설탕중독이었다
Level 2   조회수 112
2021-07-19 03:53:03

ADHD 진단을 받고 약 1년이 지났다. 


약을 먹으면서 좋아지는게 느껴졌다. 아직은 한참 멀지만..


집중력 외에 ADHD가 내 인생에 영향을 끼친부분에 대해 시간을 들여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 그중에 하나가 식욕이라 생각했다. 


나는 소위 마른비만 이었다. 


마른비만은 팔다리는 가는데 배가 나온.. ET형 체형이라고도 하고도 한다. 


배에 힘을주면 복근이 나오긴 하는데 힘풀면 다시 뽈록해지는 이상한 체형..ㅎㅎ


이 원인을 나는 ADHD에서 비롯한 충동성이 문제라 생각했다.


하루에 몇잔씩 음료수를 마시고 먹는 음식은 라면이나 국밥같은 짜고 든든한 음식


식사때가 되서 먹는게 아니라 먹고싶은 충동이 들면 꼭 먹어야 하는 충동성이 강했다. 


30년 정도를 마른비만으로 살다가 예상치도 못한 성인병이 생기고 몸무게도 10키로가 넘게 찌는 바람에 마른비만->과체중+ET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두달전부터 다이어트를 하기로 시작하고 식습관을 고쳤다. 


설탕+가공식품 배제하고 단백질의양을 늘리고 등등 기본적으로 인터넷에 나오는 것들로 바꾸길 2달차


몸무게는 안빠졌는데 허리둘레는 많이줄었다. 


내장지방도 좀 빠진것 같다. 어른이티에 애기이티가 되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충동적인 식습관이 많이 개선됐다. 


야식을 안먹으면 죽을것 같고 매일 라면 음료수를 꼭 먹어야 했던 내가 지금은 그 충동성이 억제 가능한 정도까지 내려왔다.


물론 일주일에 한두번 먹긴 하지만.. 전체적인 내 식단에서 가공식품의 비율은 절반이상으로 뚝떨어졌다.


음식을 참는게 이전만큼 힘들지가 않다.


ADHD와 충동성이 문제가 아닌 단순 식습관의 문제였던 것이다.


나는 여전히 ADHD로 고생한다. 


그리고 많은 내 개인적인 문제를 ADHD탓으로 돌려댔었다.


다른 문제를 ADHD탓으로만 돌리는것은 정말 무책임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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