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을 했다. 지난 번 Y원장님이 써주신 진단서를 제출해서 휴직을 했다. 휴직은 예상과는 다르게 일사천리로 이루어졌고 이달부터 1년 간 쉬게 되었다. 휴직을 하고도 마음이 많이 괴로웠고 마음의 고통이 심한 것을 교수님께 전부 다 빠짐없이 말씀드렸다. 입원을 얘기하셨다. 입원과 함께 코에 뿌리는 신우울증약을 얘기하셨다. 그리고 ECT. ECT는 내가 그동안 하고 싶었던 치료지만 모든 의사들이 말렸던 치료였다. 그런데 교수님께서 ECT를 하자고 하셨다. 과연..어떻게 될 것인가? 솔직히 조금 무섭기도 하다. 돈도 돈이고.. 예정대로라면 내일 오후 입원한다. 떨린다. 정신과 입원은 처음인데 실습생으로 가던 내가 환자로 다시 갈 줄이야...젠장.. 내 앞날이 궁금하다. 그대로일지. 좀 효과를 볼지 말이다. 오늘의 일들을 진원장님께 말씀드렸더니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오신다고? 하셨다;;; 흠.. 어쨋든 근 10년정도 외래만 전전해오던 내게 입원과 ECT는 돈이 꽤 들겠지만 큰 변화를 줄지도 모른다! 부디 그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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