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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검사를 망설이는 분들이 많은것 같다.
Level 2   조회수 174
2021-11-26 15:56:58

ADHD 관련 커뮤니티를 구경하다보면 '혹시 제가 ADHD가 아니면 어떡하죠?' 와 같은 게시글이 정말 많이 보인다.

아마도 지금까지 해오던 많은 실패로인해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상태의 사람들이 이러한 글들을 쓰는 것 같다. 이러한 두려움으로 인해서 검사 조차 망설이고 있다.

나 또한 그랬었다. 지금까지 많은 실패들을 해왔고, 내 자존감을 갉아먹는 사소한 실수들로 인해서 그 원인을 찾다보니 그 종착지가 바로 ADHD였다. 

ADHD가 아니라면 지금까지 실패가 오로지 내 의지문제였다는 자기혐오에 빠질까 검사 하는게 두려웠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해서 검사를 받았다. 

난 검사결과가 당연히 중증에 해당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양호하게 나와서 놀랐다. 물론 약물효과도 드라마틱하진 않았다.


막상 결과를 받아보니 '난 ADHD심한편이 아니니깐 지금까지 실패는 나에 대한 책임이 더 클까?'라는 자기혐오에 빠지진 않았다. 

내가 심한 ADHD가 아니라는 것은 내 자신이 충분히 나를 통제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해주었다. 즉 실패의 요인을 외적인 요인에서 찾으려고 하는게 아니라 더 잘 통제 할수 있는 방법을 찾는 방향으로 나를 나아가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ADHD 검사를 받지 않았다면 나를 통제하는데 집중하기 보다는 '내가 ADHD라서 잘못하는 건가'라는 생각에 사로 잡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약물에 의존하기 보단 나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론, 인지행동치료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조금은 서툴지만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ADHD검사를 망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ADHD라면 약물치료를 받으면 되는 것이고 물론 인지행동치료도 필수적으로 병행해야된다고 생각한다. 

설령 ADHD 아니라도 자기 자신을 통제하는 방법에 대해서 잘 몰랐던 것 일수도 있으니 알아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ADHD검사를 망설인다면 당장 주변 병원을 알아보고 찾아가자. 생각보다 별거 없다. 검사없이 그냥 처방해주는 병원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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