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적응하지 못하고 몇개월을 보내고 있다. 우울감이 심해지고 회피도와 충동성이 올라 결국 하면 안되는 위험한 길에 발가락을 살짝 담궜다가 빼기도 하였다. 위험한걸 알면서도 잘못된걸 알면서도 고통을 잊기위한 자기파괴적 행동을 한곳이다. 혼자있는 빈 시간이 괴로웠다. 뭘 해야할지 몰랐고 충동과 쾌감만 쫒았다.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에 병원에 찾아간 나는 우울증약에서 조울증약으로 바꾸게 되었고 좀 나아진 몸을 끌고 겨우 나쁜길에서 발을 떼어 심리상담소에 찾아갔다.
이상했다. 이제껏 우울증인줄 알았는데 조울증이었다니.. 그제서야 나의 행동이 이해가 되었다. 심리상담사님에게 그동안 있던 일을 전부 설명했다. 사회성 부족 충동구매 폭식 성적일탈 등등 수많은 문제들을 나열했는데 선생님은 거기서 한가지 통일되는 문제를 알려주셨다.
그건 충동성이었다. 문제를 알고나니 허탈했다. 결국 adhd와 이어지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절망하진 않았다. 절망하기엔 나는 절망에 질려있었다.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된다. 앞으로 주말마다 adhd인지행동 치료 책을 읽고 매주 한번씩 심리상담을 하기로 했다. 앞으로 어떤 실망이 있을지 어떤 실수를 할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어떤 변화를 가질수있을지 기대되기도 한다.
여기저기 비뚤비뚤하게 인생이라는 길을 꼬아서 가는 나지만 그래도 앞으로 가고 있다는걸 나는 알고있다.
야식 시키는걸 참으려다가 갑자기 생각난 에이앱에 이렇게 글을 남기면서 지그재그로 다시 내일을 향해 걸어가는 밤이다. 잘자고 좋은 꿈꿔 전전두엽아 위험한 길에서 빠져나온 나레게 칭찬하며 잠에들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