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조금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직업적 스트레스는 여전하다 일 마치면 꼴깍거리는 삶은 지속되나 약의 도움을 받아 확실히 더 집중력있고 힘있게 일을 하게 된다 역시 약빨이란 일어날 때 천근만근이지만 자기 전 취침약으로 잠은 잘 자고 여전히 서툰 이성 관계에서도 내 입장과 내 깊은 솔직한 감정을 상대에게 전달해서 관계를 마무리짓는다 내 감정은 중요하고 내 삶의 소중한 일부다 우울로 점철 되어 내 머릿속 먹구름이 조금 가벼워지는 순간들이 보인다 난 여전히 크로스핏터 러너로서 내 나약한 정신과 짓밟힌 자존감을 땀에 실으려한다 그럼 묵은 먼지같은 슬픔도 닦여간다 29 곧 30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아팠고 곪은 마음으로 정의했던 10년의 마지막에서 긴 터널의 출구가 조금씩은 가까워지고 있다고 스스로를 토닥인다 그래 혼자는 아니다 최강희가 말했던 것처럼 행복은 너무나 짧지만 그 밖의 소소한 삶의 향기 같은 친구들과 지인들이 견고하게 나를 아우르고있다 감사하다 난 계속 넘어지고 좌절하겠지 그러나 포기는 않겠다 달리기가 가르쳐준 단 한가지 난 나의 속도대로 가면 결국 끝은 그 마지막 선에서 난 웃을 거고 행복할거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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