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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타 54mg 3일 복용 후기..!
Level 3   조회수 787
2022-07-30 23:59:16

1일차:

오후 1시쯤 복용함.

 

...?


이 정도로 효과가 없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아무것도. 정말 아무느낌도!!!! 없었음. 


54mg면 꽤 많은 용량임에도 불구하고 효과도 부작용도 없는거 보니 아 난 진짜 콘서타가 안 맞는구나 싶었음. 심지어 하루종일 돌아다녔고 걸어다녔는데 심박수 이상하단 느낌도 없었음. 그렇다고 해서 실수가 줄어드는 일도 없었음 ㅠ


그 다음 날:

 
그 전 날 밤을 새버려서 ㅎ 안 먹는게 좋을거 같아서 안 먹음. (아 근데.....일찍 자고 먹었어야 했어 ㅠㅠ)


2일 차: 


11시 40분 복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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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 반~2시 반 두근거림, jittery, 전율이 흐른다...?

ㅋㅋㅋㅋㅋㅋ ㅠ


아니 이게 뭐지??


조금 가라앉다가 4시 반 다시 jittery, 안절부절, 예민함. 5시 반 부터는 안절부절함이 밖으로 보이기 시작.


나는 충동성과 부주의함은 분명하게 있는 adhd지만 과잉행동은 기껏해봤자 다리떨기 정도인 사람이었는데 오늘 이거 먹고 과잉행동하는 사람들이 백퍼 이해감 ㅠ


adhd에서 H(hyperactivity; 과잉행동) 가 추가된 기분 ㅋㅋㅋㅋ ㅠ감각이 예민해지고 안절부절 못함.

 

5시 반 부터 안절부절함이 밖으로 나타남. 눈 빠르게 깜빡거림. 눈썹을 치켜올림.

 

예전에 잠깐 있던 틱이 나옴??

와우 콘서타가 왜 틱을 악화시키는지 이해가 가능하기 시작.


그냥 가만히 있을수가 없음. 원래 손톱 안뜯는데 뜯고 있음. 나중에는 손을 걍 먹고 있었음. 


계속 머리 만지고 얼굴만지고 긁고 물고.... 무슨 ㅠㅋㅋㅋㅋㅋㅋ 이게 뭔가 싶었음 진짜 너무 안절부절 못함.


감정조절 어려움. 사소한거에도 화를 냄 ㅠ 심장도 막 뛰고 온 몸에 전율이 흐르고 예민해지니까 외부에서 자극이 오면 과잉 반응하게 됨.


책을 보려 했으나 안절부절 못하는 느낌때문에 집중이 평소보다 더 안됨.


멍때리는 느낌, 실수 개선 아예 없음 ㅠㅠ

 

7시쯤되니 안절부절함 줄어들음,대신 울렁거림. 9시에 밥 먹으니 없어짐. 10시 50에 잠. 잠드는데 20분 정도 걸림.

 

3일차:


6시 반 복용

7시에 밥


7시 반 조금 울렁거림, 심장 두근거림, 심장이 이상하게 뜀..!! 아 이게 두근거림 부작용이구나를 처음으로 제대로 알았음.


앉았다 일어나기만해도 빈혈처럼 어지럽고 심장이 엄청 뜀. 가끔은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뛴다 싶은적도 있었음. 


조금 걸어도 심박수가 확 오르는게 느껴짐. 이렇게 심장박동의 이상이 제대로 느껴진건 54mg이 처음...


아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실수 개선 전혀없음. 지하철에서 출구로 나가야하는데 폰보면서 나도모르게 의식의 흐름대로 가다 9호선으로 갈아탈뻔함 ㅋㅋㅋㅋ ㅠㅠㅠ 어라 이게 뭐지 하고 보니 무슨 텔레포트 한 것 처럼 다른 곳에 있었음. 


아 또 정신과에서 주신 페트병 생수를...카운터 놓고감 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진짜 부끄러운데 ㅠㅠ 너무 나다워서 어떻게 할 수가 없네 ㅠ 초진때도 폰 놓고간 이력이 있어서 더 부끄러움.... 근데 뭐 어떡해 ㅠㅠ


아무튼 다시 약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원래는 효과가 없으면 페니드를 추가로 먹기로 했는데 부작용이 생각보다 꽤 와서 못 먹게 됌.


그래서 결론...!


일단 콘서타는 나한테 안 맞는거 같음 ㅠㅠ....

효과는 본 적이 없었고.. 부작용도 요 며칠만 빼면 거의 없다 시피하거나 미미한 편이였음.


각성제 자체가 안 맞나 싶은 걱정이 되기 시작... ㅠ

스누피 우유 먹고 잘만 자고.. 콘서타를 54mg 먹어도 잘때만 되면 잘만 자는 인간...


근데 이게 유전이라는게 더더욱.. ㅜㅠ 아빠랑 동생 둘 다 카페인 아무리 마셔도 말짱하고 잘만 자는 타입임.


커피 마셔도 집중 잘되는 느낌은 잘 모르겠음. 밤 샐때 도움되는거 같기도 한데 음 엄청나게 도움은 안되는 듯 함. 먹어도 자려면 너무 잘만 자서 ㅠ


근데 전에 콘서타 36 + 커피 먹었을때는 심장뛴다라는 느낌을 확실하게 받긴 했다. 근데 그렇다고 뭔가 집중력이 좋아지고 브레인포그가 사라진다?? 이런 느낌은 안타깝게도 전혀없었음.


뭔가 구조적으로 잘 안맞는건지 뭔지 모르겠다. ㅠ 무튼 효과가 없다는게... ㅠ 점점 불안해지네


페니드는 조금이라도 효과를 봤으면 좋겠네. 성분은 같다지만 효과를 다르게 본 사람도 있다고 하니 한 번 희망을 걸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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