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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Level 2   조회수 98
2022-09-09 19:26:17

이제 몇달 뒤면 서른두살을 맞이하는 나.

내가 원하던 모습의 어른이 되었을까

삶을 즐기고 있는걸까

모든것이 불안하고 불확실하다.

어떤것에 만족을 하고 어떤것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어떤 사람으로 비춰지길 원하며

나는 어떤 사람이길 바라는걸까

스스로에게 물어도 나오지 않는 질문들을 붙잡으며 정답을 찾으려는 내 행색이

멍청한 불나방같다.

정답은 만들어 내는걸까 아니면 찾으려는 태도가 정답인걸까

나의 정체성에대해서 끊임없이 탐구를 할수록 혼란스럽다.

기계는 망가지면 고쳐서 쓸 수 있다지만, 사람은 고쳐서 쓸 수 있을까?

혹독한 고문을 받은 사람이 이전의 삶으로 되돌아 갈 수 있을까?

아니 없을것이다.

그 잔인한 기억이 평생을 따라다니며 괴롭힐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떨까

전문의학과들이 나를 뜯어 본다면 문제가 한둘이 아니겠지

이런 내 모습을 받아들이고 살아야만 하는걸까?

좋아하는것만 해도 인생은 짧다고 한다.

그렇다면 내가 좋아하는것이 누군가에게 영향이 끼친다면 도덕적 책임에 무관한걸까

도덕적 책임감과 개인적 욕망을 비교하면 뭣이 우선일까?

내겐 도덕적 책임감이 우선이였다.

남들에게 피해를 끼치는게 너무나도 싫었다.

남들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는게 좋았다.

그랬던 '나'였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나'는 친구를 소중히 여기지 않고 함부로 또 막무가내로 대했다.

내가 짊어지고 있는것을 말 할 용기는 없고 이해해줄거라 생각도 하지 않았다. 아니 말해도 되는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내 앞에 있는 친구라는 사람들은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사랑받으며 성장하는게 눈에 보여도 부러워하면 지는걸로만 여겼다.

친구에게 내 마음을 털어놓기는 커녕 못되게만 굴었다. 그러니 주변에 소중한 사람이 없엇다.

나의 이야기를 털어놓지를 못하니 내 감정을 외면하기 일쑤이며 가끔씩은 내 기분이 이해가 되지 않을때도 더러 있었다.

예를 들어, 화가 나는데 도무지 이유를 못 찾을때도 있었다.

그래서 거절하거나 감정표현 하는것이 너무 미숙하다.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는게 부끄러운건줄 알았으며, 잠을 자거나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거라 여겼다.

시간이 지나서 알게 되었다, 나조차 내게 직면한것들을 외면해왔다라는것을.

스스로 극복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마치 배에 물이 차길래 구멍있는곳을 막았더니 다른 구멍에서도 물이 흐르고

찾으면 찾을수록 안 보이던 구멍들이 계속 눈에 들어오고 커보였다.

그렇게 나는 나를 버렸다. 그런 내 자신을 깨달을때면 구멍에 숨거나 내 자신을 못 견뎌 소리를 지르거나 스스로 주먹을 가하며 자신을 괴롭혔다.

당연히 그런다고 달라지는것은 없었고 가학적인 자기파괴만 습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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