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호기심이 왕성한 사람에게 대부분 신기성 욕구가 있는데, 거기에는 선천적인 기질이 강하게 작용한다. 신기성 욕구의 기질이 강한 사람은 활동적이고 충동적이며 부주의한 성향도 보이며 강압적인 양육을 받으면 adhd 등의 행동 장애가 심해진다. 또한 약물에 의존할 위험도 크다. 호기심이나 충동으로 무심코 약물에 손대기 쉬운 것이다. 부모와의 관계가 좋지 않거나 부모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면 약물이 회피처가 되어 더욱 의존이 강해진다. 신기성 욕구가 강한 사람은 부모나 교사에게 문제아나 말썽쟁이로 취급받기 쉽다. 그렇게 부정적으로 취급 받으면 더 위험한 약물이나 불량배들과의 관계에서 회피처를 찾기도 한다. 물론 그것은 회피처가 아니라 지옥문이 될 것이다.
그러나 원래 신기성 욕구 성향은 장점이기도 하다. 대이동을 경험한 민족에게는 대부분 이런 성향이 강하다. 위기의 시대를 거치며 살아남은 힘이 잠재되어 있는 것이다. 단 그것이 좋은 방향으로 발휘되기 위해서는 주위에서 그 특성을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그럴 때 아이가 자신을 이해해 주기를 가장 바라는 사람은 바로 엄마다. 하지만 현실에서 엄마의 눈에는 덤벙대고 반항적이고 나쁜 짓만 하는 아이로 비치기에 이런 성향은 흔히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고지식하고 강박적인 엄마 일수록 이런 유형의 아이를 어떻게든 착한 아이로 만들려고 경고하고, 처벌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렇지만 아무리 야단을 쳐도 타고난 기질이 갑자기 바뀌지도 않으면 아이가 조심 한다고 해서 개선될 문제도 아니다. 오히려 꾸지람을 들을 때마다 악영향만 증가한다. 즉 계속해서 자신이 부정되는 상황에 반발을 느껴 반응하거나, 행동상의 문제가 생기고 또 한편으로는 자기 부정감 때문에 우울이나 불안이 심해지고, 심지어 자해 행위를 반복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아이는 겉으로 활발하고 쾌활해 보이지만 의외로 상처받기 쉽다. 신기성 욕구가 강한 사람은 타인과 공감하는 능력이 있고, 긍정적인 대우를 받으면 빠르게 성장하고 그 능력을 꽃 피운다. 부모와의 관계도 좋아지게 된다. 하지만 부정적으로 대응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좋은 쪽으로도 나쁜 쪽으로도 그 차이는 크게 난다.
-일본의 정신과 의사인 오카다 다카시의 책 중에서..-
관심있는 이에게 또다른 저서인 '오늘 내가 행복할 수 없는 이유, 애착장애' '나는 왜 적응하기 힘들까' 등의 저서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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