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은 늘 그랬다, 최소한 남들만큼 하고, 남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현재도 내가 꿈꾸는 삶이 아닌 부모님이 꿈꾸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물론, 남들만큼 사는 것도 매우 노력해서 일궈낸 결과이다. 보통 사람들에 비해 나는 몇 배는 노력했다고 생각했고, 시작도 관리도 어려운 것은 나의 특징이었으니까.
나는 특수 교사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다. 내가 하고 싶은 일도 아니었고, 어쩌다 보니 전공을 이쪽으로 했으며, 임용도 많이 노력했지만 운이 따라줘서 합격했다.
주변에서 다들 임용만 끝나면 행복한 삶이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번듯한 직장을 가지게 되니, 연애도 하고, 남 부럽지 않게 살 것이라고 주변에서 하도 얘기하니 나도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꿈꾸는 삶을 향해 열심히 달렸었고, 그 과정에서 지금 돌아보면 많은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지만, 그 당시에는 사소하게 생각했었다. 합격하고 첫 발령이 난 뒤, 나는 정말 행복했다. 아주 잠깐. 합격의 기쁨은 금방 사라졌고, 나는 삶의 목표를 잃어버린 사람이 되었다.
아무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점점 더 우울해져 갔다. 내가 좋다는 사람들이 있어 소개팅도 여러 번 하고, 연애도 할만큼 했지만 그 행복도 잠깐이었을 뿐 끊임없는 갈증을 채워주지는 못했다. 더 자극적인 것을 찾았고, 점점 더 작은 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1년 정도 교제한 사람과 최근에 혼인신고를 했다. 나는 모든 연애가 금방 질렸기 때문에, 그나마 내가 질리지 않는 사람과 결혼을 했다. 이게 맞나 싶지만, 이게 맞다 라고 생각하고 살고 싶어서 이렇게 결정했다. 물론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런 마음으로 사나? 이런 생각도 든다.
많은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 안정적인 직장을 갖는 것을 꿈(목표)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왜인지 만족이 되질 않는다.
감사함이 부족한 것일까, 아니면 등 떠밀린대로 살아온 탓일까, 삶을 돌아보니 내가 주체적으로 결정하고 살아온 적이 별로 없어서 많이 우울하다. 왜 삶을 살아가야하는지, 누가 정해주었으면 좋겠다.
남들도 다 이러고 살까?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