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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날 안 도와주네
Level 3   조회수 102
2023-05-20 19:35:41

힘들 때만 찾아와 글을 쓰는 거 같네요. 도움되는 글을 좀 쓰고 싶었는데 오늘 글도 아마 신세한탄이 될거 같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근무지가 바뀌었습니다.

차타고 30분 걸리는 타지역으로 출퇴근합니다.


바뀐 근무지의 팀장이 갑질을 심하게 하고... 일을 어렵게하고 자꾸 똥개훈련을 합니다. 녹음기를 샀습니다. 팀장이 날 보호해주기는 커녕 위험에 빠질 일만 시키니... 최후의 방어선이라도 만들어두기 위해서요


삼촌이 돌아가셨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 중에 젤 힘쎄고 튼튼한 우리 삼촌... 한때는 내가 정말 미워했던 우리 삼촌. 8살까지 같이 살면서 추억도 많았던 삼촌. 심정지...란 정말 한순간에 찾아오더군요. 최소한 자식들 성인될때까지만이라도 살아주지... 아니 3시간 뒤에 심정지였으면 동료들이 바로 심폐소생술 해줬을텐데... 그럼 살았을지도 모르는데... 할머니가 살아계시는데. 자식을 잃은 엄마의 슬픔과 고통은 보는 것만으로도 괴롭더군요. 할머니가 내 새끼 거리며 울고 있고... 15살짜리 애가 상주로 서있으니 다들 울더라구요... 여러가지 생각들이 많이 들었습니바.요. 자살은 절대 안 된다. 돈이란 무섭다. 돈을 좀 모아야겠다. 보험 정비해야겠다. 너무 열심히 일하지는 말자. 살아있어야 일도 할 수 있다.


외할머니는 암이라고 합니다. 근데 치료도 수술도 원치 않는다며 거부하고 계셔요. 밥도 안 드십니다. 힘들게 항암치료나 수술해서 힘겹게 삶 연장하기 싫다고... 그냥 재밌게 살다 가고 싶다고 하시는데... 실제로는 무서우시겠죠. 힘드시겠죠. 그러니깐 밥도 안 넘어가시는 거 겠죠.


나이를 먹었는데 이룬게 없다는 생각이 참 힘들었었는데... 내가 나이를 먹어가니... 원치않는 이별의 순간들이 찾아오는게 너무 힘드네요. 제가 감당하기엔 너무 슬픕니다. 왜 어른들이 불면증으로 고통받는 지 조금은 알 거 같아요... 이런 이별을 경험하다보면... 생각이 많아져서... 잠에 들 수가 없을 거 같아요. 하루 15시간 17시간 20시간씩도 막 자던 저인데... 신경안정제를 먹어야 잠에 듭니다. 자려고 누우면... 삼촌 생각... 사촌동생들 생각. 내 미래에 대한 걱정, 내 과거에 대한 후회, 외할머니 걱정. 엄마아빠의 약한모습....들이 계속 제 머릿속을 떠돌아요. 휴...

그래도 저는 열심히 살아야겠죠.

그냥. 열심히 살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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