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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ㅣ 에이앱 개발일기6
Level 5   조회수 95
2017-07-31 09:17:04
우리는 왜 앱을 만들고 있는가!

처음 제가 앱을 생각하게 된 건 병원 때문이었어요.
성인ADHD들이 모이는 카페에 제일 많이 올라오는 게시물은 병원정보를 묻는 게시물이에요.
신촌에 병원 좀 추천해주세요. 여긴 목포인데 어느 병원으로 가야 되나요? 대학병원이 낫나요 개인병원이 낫나요..
성인ADHD를'잘 아는' 정신과병원 자체도 적을 뿐더러
재수 없으면 "성인이 무슨 ADHD예요? 애들이나 걸리는 병을 왜 성인이?" 라며 어리둥절해하는 의사를 만날 수도 있어요.
용기 내어 찾아간 병원에서 전문가로부터 그런 대답을 듣는다면 얼마나 황당하고 좌절스러울까요.(구라 같지만 실화입니다!)
분명히 있는데, 여기 존재하는데 없는 사람 취급이라니요.
그런가 하면 상술 쩌는 병원을 만나 공인되지 않은 치료법에 돈만 수백 날린 (효과X)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우리나라에 250만명이나 있지만 아직도 듣보나 마찬가지인 이 질환 .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병원정보가 시급하다고 전 생각했어요. 가뜩이나 힘든 우리에게 더이상의 상처는 naver
가까운 병원찾기, 약국 찾기, 치과 병원 찾기 등의 서비스를 하는 앱이 있단 걸 알기에
성인ADHD 취급 병원찾기 기능이 있는 앱이 있다면 정말 좋겠다, 수고스럽겠지만 함 도전해볼까?
그 생각이 첫걸음이었습니다. 병원에 대한 후기도 쓸 수 있게 해놓으면 더욱 좋겠죠.

처음 ADHD라는 것에 관심 가지고 병원을 물색하고 진단 받고 드디어 약을 복용하고 했을 당시의 전
궁금한 게 무지무지무지무지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다른 a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어떤 사람들일까? 이상한(?) 사람들은 아닐까? 다들 나처럼 약 먹고 그러나? 내가 느끼는 약발이 정상적인 건가?
아니 있긴 있을까! 설마 나밖에 없는 거 아니겠지!!!
소통의 장이 절실히 필요했어요.
카페가 있긴 하지만 긴 글이 아닌 단문으로 바로바로 피드백이 오고 가는 공간이 있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성인ADHD끼리 정보공유는 물론 수다도 가능하고 혼잣말을 늘어놓아도 눈치볼 필요없는 편안한 곳.
ADHD들의 쉼터이자 놀이터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진 초딩성을 뽐낼 수 있는 방도 있었으면 싶더라고요.
생산적인 모임을 추진하는 방, 성인ADHD에 대한 공인된 정보를 올리는 방 등도 마련 중에 있습니다~
아 그리고 <성인ADHD체크리스트>도 담을 겁니다. 자가체크 OK!

이렇게 앱이 만들어지면 진단 받은 ADHD분들은 물론이고 잠재적 ADHD분들도 많이 들어오셨음 합니다.
인구의 약 5%라고 하지만 그 5% 중 진단받은 사람은 현재 1/7도 안된다는 건 좀 문제라고 생각해요. (5%의 1/7임)
아 ADHD 아동을 가진 부모님들도 환영입니다. 아이들 이야기도 가능합니다~

PS
병원찾기방은 앱출시 이후 천천히 오픈될 예정입니다. (양해 부탁ㅠ 가내수공업으론 넘나 힘든 작업ㅠ)
마케팅에 대한 글은 다음번에 쓰겠습니다. 이것도 양해 부탁해요 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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