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에 키가 크고 있어요 아침 조회수 41 2017-11-09 10:03:25 |
원래 골반이 틀어진 관계로 좌우 다리길이가 달랐었다.
바지를 입고 거울을 보면 특히 차이가 느껴졌다. 바지 끝나는 지점이 좌우가 달랐다.
다리꼬기도 잘 했고 평소 서있을 땐 짝다리 서기가 예사였다.
모로 누워 잘 때는 항상 왼쪽으로 잤다. 그러다보니 어깨 높이도 약간 달랐다. (왼쪽이 올라감)
건강해지며 동시에 몸의 균형을 잡고 싶다는 생각에 요가를 시작한 지 1년 쯤.
다리길이 맞추기는 진행중이지만 어깨 높이는 확실히 조정되었다.
평소 어깨에 힘을 주는 버릇도 거의 사라졌다. (이 버릇의 존재는 요가 하고 나서야 앎)
그러다보니 목도 좀 길어졌다. 목이 길어졌다기보단 어깨선이 내려갔다고 해야할 듯.
원래 굽은 등은 아니었지만 등도 많이 펴졌고 서있을 때도 자연스레 똑바로 서게 됐다.
짝다리 하라고 해도 이젠 넘 불편한 것.
대1때 키는 158.6이었다. 20대 후반에 병원에서 쟀을 때도 158.6이었기 때문에 이게 내 최종키라고 알고 살았다.
30살부터 운동을 시작했는데 (런닝머신 위에서 빨리걷기 50분씩) 언젠가부터 나의 눈높이가 달라졌다는 느낌이 들어 키를 재봤더니 160이 돼있었다.
넘나 신기했다!
얼마나 운동을 안하고 살았으면 걍 걷기만 했을 뿐인데 1.4센치가 크는지?
하긴 나의 20대 10년은 누워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만사가 귀찮아서 외출하지 않는 날은 나무늘보처럼 침대에 딱 붙어지냈다. 친구들이 욕창을 걱정할 정도였다;;
키가 커졌다는 게 신기해 병원 같은 데 갈 때마다 쟀는데 쭉 160이 나왔다. 아 내 키는 이제 확실히 160이구나.
러닝머신을 10년 했더니 지겨워졌고, 앞서 말한 바 대로 좌우균형을 맞추고자 요가를 시작한 지 8개월쯤 됐을 때 또 뭔가 느낌(?)이 오는 것이다.
신장을 재봤더니 헐.. 160.8이 나왔다.
또 자랐다니!
이 나이에 자랄 리는 없으니 뼈가 바르게 펴진 결과일 터.
나 언제까지 크는 거지? 다리 길이가 아직 다른 걸 보면 가능성은 존재한다.
이러다 170 되는 건가! 미스코리아 나갈 수 있는 건가!
현대인들은 거의 대부분 뼈가 비틀어져있기 때문에 2,3센치씩 손해보며 살고 있다고 한다.
여러분 모두 운동하시면 2,3센치는 큽니다. (특히 요가나 필라테스)
158.6의 세상과 160.8의 세상은 많이 다르더라고요.
거리에 나가보면 그전엔 좀 작은 키라고 느껴졌는데 지금은 그냥 평균키로 느껴지네요.
키크기에 국한해서 썼지만 그 때문이 아니더라도 꾸준한 운동은 여러모로 좋은 거 아시죠?
운동하는 adhd가 됩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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