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콘서타 63밀리를 먹고 있습니다. 아침 조회수 340 2017-12-07 11:59:33 |
가끔, 아니 많이들 물어보신다. 당신은 무슨 약을 얼마나 먹고 있냐고.
에이앱을 통해 만난 분도 있었고 카페에서 물어보는 분도 많았다.
“저는 여자고 콘서타 63밀리를 먹고 있습니다. 먹은 지는 2년 정도 됐습니다”
그럼 고용량임에 놀라시곤 한다. 몸무게에 비례해서 먹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부작용은 없나요?
몸무게 비례설은 내가 알기로는 소아청소년 기준이다.
성인은 몸무게와 상관없이 먹을 수 있고 자기에게 맞는 용량을 찾기만 하면 된다(고 알고 있다).
100킬로그램의 성인이 콘서타 18밀리에 만족할 수도 있고
50킬로그램의 성인이 72밀리를 먹을 수도 있다.
실제사례도 주변에서 많이 보았다.
최근에 만난 어떤 정신과 선생님께서는 본인 아들이 성인adhd인데 콘서타 100밀리 이상을 먹는다고 했다;;
그분 왈, 약을 처음 먹었을 때의 부작용은 당연한 거고
그것을 감내하며 본인이 만족할 수준까지 용량을 올려야 한다고.
본인 몸무게x2까지 먹어도 된다셨다. (몸무게가 60이면 120까지...)
내가 처음 만나봤던 의사선생님도 비슷한 얘길 하셨다.
성인adhd에 무척 해박하신 선생님이셨는데 (지금은 사정상 병원을 옮김)
성인한테 보통 72밀리까지 권하지만 사실 그 이상 먹어도 괜찮다고.
어쨌든 현재 63밀리를 먹고 있는데
난 비교적 빨리 적정량을 찾아 정착한 편이다.
본인에게 맞는 약을 찾느라 몇 달 길게는 몇 년이 걸리는 분들도 있다.
이렇게 저렇게 해봐도 안됐는데 결국 약을 섞어먹었더니 약발이 듣더라 하는 분도 봤다.
예를 들어 콘서타(메틸페니데이트)+스트라테라(아토목세틴)를 같이 먹는 것이다.
연구가 오래되지 않은 분야라 그런건지 아님 우리나라가 특히 늦는 건지 모르겠지만
의사선생님마다 견해가 다르고 선호하는 약물도 다르고 주장도 다르다.
자기는 메틸페니데이트가 너무 먹어보고 싶은데 선생님이 메틸류를 절대 권하지 않아서 1년이상을 우울하게 살던 친구가 있었다. (아토목세틴만 1년이상 복용 중.... 효과 안 나타남)
다른 병원으로 옮길 것을 적극 권유했고 적당한 병원을 소개시켜줬다.
결과는 대성공! 인생2막을 시작한 기분이라고 했다. (의사도 아닌데 내가 더 뿌듯ㅋ)
반대의 경우도 있다. 메틸페니데이트 특유의 고양감이 싫어서 아토목세틴으로 바꿔 안정을 찾은 사례도 있다.
그런 일들에 비하면 난 정말 시행착오 없이 금세 적응한 편이다. 부작용도 초반에만 조금 있었을 뿐.
어떤 약이 좋은가요, 얼마나 먹어야 되나요, 언제쯤 적응될까요, 나는 왜 남들처럼 00하지 않나요
하는 질문은 정답이 없는 질문이라서 대답이 불가능하다.
스스로 느끼며 찾아가는 수밖에..
걱정 근심 초조는 내려놓고 마음을 편하게 먹는 것도 중요!
(어떤 분이 카페에서 저한테 쪽지를 보내셔서 쓰게 된 글입니다)
adhd 약물 종류가 궁금하다면 아래 영상을 참고하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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