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7 새벽에페니드 조회수 37 2018-01-17 11:32:33 |
#1 백화점 앞에 개가 있었다. 무슨 늑대마냥 큰 흰 개였다. 참 신기한 게 그렇게 큰데 너무 귀여웠다.
#2 개는 백화점 안으로 들어오기도 했는데 사람들이 막지 않았다. 개는 쓰다듬어주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나도 손을 내밀었는데 개가 살짝 물었다. 강한 힘이 아니었으므로 나는 장난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소리가 났다.
#3 으득.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 손을 뺐다. 사람들은 귀엽기만 한데 왜 그러냐고 했다. 나는 저 개 좀 백화점에 들이지 말라고 했다. 개는 계속해서 나를 쫓아왔다. 잡아먹으려고. 몇 번 더 물렸는데 그때마다 으득거리는 소리가 났다. 사람들은 개가 유난히도 쟤를 좋아한다며 흐뭇하게 바라보기만 했다. 나는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도망치다...
#4 잠에서 깼다. 검색해보니 태몽이었다. 딸이란다. <흰 개가 먹으려고 하는 꿈>
세상에 나야 축하해. 여친도 없는데 늑대만한 딸이 생기겠구나. 아니 뭐 뭐냐고 대체.
#5 늦잠이다. 콘서타 탓에 늦게 잠든 탓이다. 1시 반까지 공부를 한 대가였고 길을 잃은 대가기도 했다. 오늘은 일단 핸드폰부터 끄고 시작해야겠다. 세상에나 점심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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