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posts

명예의전당



글보기
잡념 꼬리 낙서
Level 2   조회수 35
2018-03-27 22:37:52
아.. 정말.. 피곤하다. 그런 와중에 글을 쓰는 건.. 오늘 마음에 걸리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내 주의력결핍이 만들어내는 꼬인 실타래 같은 일들... 26년 4개월을 살면서.. 많이 많이 겪었던 일들.. 오늘 그런 일들을 많이 겪었다. 하나.. 길거리에서 웃어른의 인사를 모른 채 지나쳤던 일.. 그래서 웃어른이 심기를 불편하게 한 일.. 둘.. 사람 얼굴을 기억 못하고 방금 전에 있었던 일을 기억 못해서 젊은 사람이 왜 그러냐는 다른 사람의 따가운 시선을 받은 일.. 반복되는 일들.. 정말 지겨운 일들.. 내가 정말 왜 이럴까.. 의문이 드는 일들.. 이런 일들로 인해 원망의 화살이 나에게로 향해서.. 화도 나고 많이 울었었다. 하지만... 이제는 자책하는 게 아니라.. 그냥 무념하려고 한다. 그래서.. 주의력결핍 때문에 일을 당했을 때.. 그 순간에는 눈물 대신 다른 일을 하면서 신경을 돌렸다. 그런데.. 그 순간이 한참이 지나고 나서.. 하루를 마무리하려고 하는 순간에.. 마음에 걸림으로 남아.. 이렇게 글을 끄적거리지 않으면..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을 것 같았다. 글을 쓰는 와중에도.. 지금 내 상황 그 상황 속에서 내 마음을 어떻게 포현해야할지.. 고민스럽다.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해서 트라우마를 만들어내고 있는 걸지도 모르고.. 나 자신을 연민의 틀에 가둬놓고 내 자신을 세상에서 제일 가엾고 측은한 존재로 바라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나는 지금.. 반복되는 내 문제를 내가 알면서도 못 고치고 있다. 이건.. 내가 주의력결핍을 앓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또 다른 의미의 종교적인 해석은.. 나의 업.. 죽을 힘을 다해서 끝도 없이 노력해야할.. 평생 숙제 같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어떤 작은 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큰 눈덩이처럼 부풀려져서 나를 힘들게 할 것만 같은 막연한 불안감.. 주의력결핍에 관해 내가 겪었던 아주 작은 일들부터 큰일까지..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책을 쓰라고 하면 써낼 수 있을 것 같을 정도로.. 주의력결핍은 내 삶을 흔들고 있다. 그래서 눈물이 난다. 오늘처럼.. 주의력결핍 때문에.. 바보짓하고 다니는 걸 일반 사람들에게 들키는 순간이 많을 때면.. 내 자신이 너무나도 초라해지고 알 수 없는 위화감이 들고.. 보통 사람과 다른 사고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에.. 쓸쓸함과 외로움이.. 차가운 파도처럼 내 마음을 비집고 밀려온다. 또.. 또.. 쓰다보니.. 공허함이 가득 글귀가 써진다. 이렇게 라도.. 잡념 덩어리.. 쓰레기 같은 글이라도.. 쓰지 않으면.. 마음이 너무너무 허전해서 견딜 수 없을 것 같다. 내 마음 상태를 요약해서 말하면.. “지독하게 외롭다.” 이 공허함을 메꿀 수 방법은.. 심리 치료 뿐일까.. 심리 치료.. 마음이 다치고 아픈 사람들이 받는 건데.. 나는 전쟁을 겪지도 않았고.. 아주 좋은 세상에 삼시 세끼 밥 잘 먹고.. 잘 살고 있는데.. 대체 내 마음은 무엇이 이렇게 괴롭고 힘든 지 모르겠다. 인지 능력이 완벽해야 하는 내가.. 어딘가 결핍되어 있다는 사실에.. 드는 불안감으로 인한 공허함일까.. 낮은 자존감의 문제.. 내 마음의 문제를 떠올릴 때면 모든 게 물음표인 의문들로만 가득하다.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