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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프랑스식 세탁소입니다.
여태까지 우울이나 조울적 감정기복을 겪어왔지만, 그러한 심적 증상들이 ADHD 때문에 생겨났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네요. 어릴적 ADHD 판정을 받고 한동안 상담치료도 받았지만, 외적인 산만함이 마음 속으로 밀려난 후에는, ADHD는 그저 머나먼 과거로만 느껴졌고, 심적인 충동도 의지의 문제도 그저 제 탓으로 돌려왔습니다. 학업에 있어서도, 시험에 있어서도, 가끔씩은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자신이나 운의 탓을 하는 것 외에 별다른 해결책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얼마 전에야, 그러니까 유투브에 게시된 에이앱 동영상을 보고나서야, 제가 여전히 ADHD증상을 겪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날 바로 의원에 찾아갔고, 진단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복용량을 조절하면서 지켜보는 중입니다.
능력에 비해서 해내온 게 적다는, 더 잘할 수도 있었을 것을 마음 속 어떤 충동이나 격정에 의하여 망쳐왔다는, 많은 것을 눈앞에서 놓쳐왔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고, 지난 날을 돌아보는 때면, 길지 않은 기억들 하나하나 울적한 아쉬움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이 이등인생, 이 지각인생을 이제부터라도 바로잡아보고자 합니다. 아무쪼록 여러분 모두 참으로 반갑고,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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