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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Eno's 이상한(?) 면접과 자기점검
Level 2   조회수 32
2018-05-01 13:52:50
이상한(?) 면접으로 인해서 나의 멘탈이 박살난 뒤,

제대로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이 참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든다.

어렸을 때는 시험기간 한 2주정도만 공부하더라도

한자릿수 석차는 나왔었는데, 이제는 그 정도로는 아무것도 안된다는 생각뿐이다.

 

살면서 의외로 운이 좋아서 그런지 별 준비 안하더라도

면접은 대체적으로 잘 보았다. 아니 면접에서 떨어진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허나 이번 면접은 그렇지 않았다.

 

늘 불리한 조건에서도 기발한 생각으로 면접관을 토론으로 이끌어내서

내 생각들을 잘 필력하고, 그 자리서 정답은 아닐지언정 내가 준비한 말들은

그래도 90%이상은 토해내었던 나였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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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딴 이야기를 해보자.

"한국 사회에서 은연 중에 블루 칼라에 대한 무시에 대해서 당연하다는 분위기가 있어요"

내가 가장 느끼는 것중에 하나를 이러한 늬앙스로 한 중증외과 의사가 이야기를 했다.

물론 당시 언론은 그저 이 중증외과의의 수술로 환자를 극적으로 구해내는 영웅이라는 것과

한국에서 이러한 중증외상센터에 대해서 적자이기에 지원비를 감축하는 방안에 대해서만

문제로 삼으면서 정작 우리 사회 저변의 가장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피하려는 모습으로

나에게는 다가왔다.

 

과거와는 달리 한국 사회 역시 선진국들의 성숙한 사회의 모습을 미디어에서 보며

화자와 청자가 질문을 주고 받는 모습의 강연회가 많이 늘어났다.

하지만 그러한 질문에 누구나 하는 말이 "한국 사회는 시스템이 잘 못 된 것 같다."

이 말은 누구나 다 한다. 정말 대체적으로 이 말이 안 나오는 강연회 질문시간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블루 칼라에 대한 시선과 처우에 대해서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제일 웃긴게 한국은 미안하지만 여전히 수출 주도형 산업구조이다.

물론 앞으로 무슨 서비스업이니 복지 국가니 다 맞다. 또 어떤 정권에 대해서 욕하려는 의도도 전혀없다.

다만 수출 주도형 산업구조에서는 숙련된 블루 칼라가 필요하고, 그들이 한국사회에서 산업이라는 큰 틀을 지지해주고 있는데

그들이 못났다고 욕하면 어쩌라는 말인가? 또한 그들에 대한 복리후생은 왜 이리도 차별하는 것인가?

이거뭐 공은 위로 가고, 과는 아래로 가는 것이 전통?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이니, 인공지능이니, 로봇이니 떠들지만

결국 일은 사람이 한다.

기계가 사람보다 부족하다거나 알파고가 바둑기사보다 바둑을 더 잘 둔다는 의미가 아니다.

또, 러다이트 운동을 통해 로봇을 부숴야한다는 것도 아니다.

 

결국 사람이 사회에서 서로 교류하며, 그 속에서 일을 한다는 걸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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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와서)

면접에서 정말 꽁꽁 얼어붙은 것처럼 뭔가 제대로 해본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준비했던 프레젠테이션도 선 질문 공세에 한번 해보지도 못하고,

그냥 몇 페이지 최근 관련 논문에 대해서 분석한 2페이지 정도의 분량만 1분정도 필력하고...

 

돌아오는 길에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막말로 그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전세계 어디든 취업은 힘들다.

그러다 보니 내가 학교를 다니는 것에만 열중한 것은 아닐까 많은 생각이 들었다.

또, 정말 학업에 관심이 있어서 열과 성을 다 하면서도, 선천적인 재능이 있었던 것일까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

미안하지만 그건 아니였던 것 같다.

 

많은 생각이 들었던 면접 후기였다.

그리고는 이 생각만이 내게 멤돌았다.

"자신의 우월함을 증명해보세요."

"무엇이 당신만의 칼라인가요?"

 

윾...

제대로 무언가 준비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대충 학교다니면서 논문 끄적이면서

어디 lab에서 연구했었고요. 누구 교수님 밑에서 어쩌고...

이런 말은 씨도 안 통할 것 같다.

 

졸업장 말고, 딱딱 필요한 공부만해서 대외활동을 많이하고

차라리 내가 창업을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스타트업, 벤쳐신화... 최근 20년 동안 말만 번드르르할 뿐

그냥 구멍가게 내는 것과 다를 게 없다.

10에 9은 망한다는 이야기를 말하고 싶은 것이다.

 

직장경력을 쌓으면서 인맥을 넓히다가

좋은 아이템 있는 동료가 스타트업을 한다고하면 참여해야겠다.

그리고 언어 공부 좀 많이 해둬야겠다.

 

영어, 일어, 한국어 정도만 할 수 있는 나에게

스페인어, 중국어, 독어는 언젠가 넘어야할 산 같은 존재가 아니던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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