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한 자책에서 벗어나기 dada 조회수 28 2018-05-30 07:54:03 |
소인은 요즘 논문만 쓰면 되는 편안한 대학원생이나 최근 아주 가끔 "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한 두 건할 때가 있소. 집중적으로 그런 종류의 일을 할 때의 기억과 자신감으로 섣불리 처리했다가 실수가 잦아지고 막 급하게 처리해 놓고 나중에 정정메일 보내는 등 내가 막연히 잘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오.
물론, 주변 선생님들은 별로 개의치 않아하시고 설사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나에게 바로 지적하실 수 없소만 이 막연한 죄송함과 자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리스트를 만들어 보았소.
- 내가 맡고 있는 일 중 지금 당장 처리해야할 일 없음!!!
- 자신이 있어도 공문 등 기준이 될 만한 것을 꼭 참조하기
- 내가 하고 싶은 말보다 메일에 대한 답을 먼저 정확하게 할 것
- 모든 것이 확정되었는지 확인할 것 - 안 되었으면 언제까지 확인해 드린다고 짧게만 메일드릴 것
- 일단 머릿속에 당장이라는 생각이 지울 수 없을 때는 짧은 답변 후 쓰고 싶은 말을 길게 적은 뒤 임시 저장 후 퇴근 전(5시 정도에 다시 보낼 것) 보내기
- 이와 별도로 상대방의 피드백에 대한 여유 & 어떤 피드백이 와도 나 자체는 괜찮고 고칠 수 있다는 생각하기
혼나지 않으려고 애쓰며, 피드백을 아예 보아버리지 않고 내 맘대로 한 다음 자책감 또는 막연히 나 몰라에 빠지는 이 flow 가 당분간 소인의 이슈일 것 같소
만화 중쇄를 찍자에서 성장할 만한 신인 작가들은 편집자의 피드백을 똑바로 보고 발전방향을 본다고 하오. 성장을 위해서 피드백이 필요하오.
찝찝한 마음을 털기 위해 내가 찝찝한 이유를 몇 단어로 에버노트에 적어보다보면 내가 주로 꺼려지는 포인트가 보일 것 같소
이제 털었으니 다시 작업하겠소.
논문 생각한다고 뽀모도로도 안 켜고 이번주 내내 딴짓을 많이 했는데 이제 진짜 집중해야할 때요. 그 사이 시간에서 흔적은 없었지만 논문에 대한 "생각"이라는 것이 생겼소. 생각의 flow가 5분마다의 인터넷 서핑 때문에 끊긴 것은 반성할 일이오.
꾸물거리는 날씨에 모두 힘내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