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끌어올리기 7/10~ 성실 조회수 26 2018-07-10 18:42:58 |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요즘....
어제 병원에 갔다가
그런 중요한 걸 결정하는 때는 몸과 마음이 어느 때보다 더 안정된 후여야 한다 는 얘기를 들었다.
얼마나, 얼마동안이나 상태가 좋으면 되나요 하고 반문했더니 의사샘께서는
하루 이틀 기분 좋은것도 아니고 최소 1~2주는 아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나서, 그때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면 된다 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다음 진료 전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그 상태에서 한 두시간 정도 진로고민을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그게 바로 어제였는데
오늘 아침부터 기분이 더러웠다
습한 지하철을 타고 등교를 하는데 피곤한 상태에서 몇십분간 일어서 있는게 너무 짜증났다. 서 있는데 몸을 계속 부딪히는 남자도 정말 짜증났는데, 내가 할 수 있는건 몇번 째려보는 것 밖에 없었다.
서대문역 지상으로 올라가서 택시를 기다리면서 대체 언제까지 이짓을 해야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생각이 듦을 인지하면서, 이런 마음가짐으로 1년 반동안 학교를 더 다니기는 무리라고 느꼈다
그렇다고 학교를 때려 칠 수도 없는 노릇이라서... 내가 할 수 있는것은 마음가짐을 바로 잡는것밖에 없음을 깨달았다.
학교를 사랑하자! 학교 다니는 행위를 즐기자!
- 우리학교는 사실 한국에서 손에 꼽히는 명문대학교이다. 지금도 전국의 많은 고등학생들과 n수생들이 진학하길 원하는 곳이다.... 나는 그런 곳을 어쨌든 일년 반 동안 더 다녀야 하는 것이니.... 좀 더 자부심을 가지고 다녀도....될....것...이다...
- 캠퍼스 내부까지 도착하는게 어려울 뿐이지 들어오고 나면 학교 내부에서 거의 모든걸 해결할 수 있다. 먼저 몸이 피곤하면 조용히 쉴 수 있는 휴게실이 있고, 지식이 고프면 쾌적한 열람실에서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고, 학식은 싸지는 않지만 맛있고 양도 많다.
- 학점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으면 들을만한 양질의 수업이 많아진다.
수업을 가야 해서 여기까지만 적어야 겠다...
저번에 받았던 항우울제랑 이것저것이 섞인것을 먹었기 때문인지, 글을 적었기 때문인지 기분이 훨씬 나아졌다.
음악을 듣고 싶은데 뽀리녀석이 테이블에 놓인 에어팟을 발로 쳐서 어디로 갔는지 못찾았기 때문에 들을 수가 없다..(다시 기분이 좀 다운됨)
대신 걷는 동안 근육의 움직임을 느끼고 바람의 소리에 귀기울여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