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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이 지나가오.
Level 2   조회수 25
2018-07-27 12:10:11
#0. 7월 이 정말 빨리 지나갔소. 

지난번 글 쓴 이후로 어떻게 20일이나 지날 수 있단 말이오.폭풍같은 6월말과 7월초를 지나 아무도 나를 찾지 않은 20일이었는데 생각만큼 논문작성 진도를 내지 못했소. 일상은 여유롭고 마음은 초조하여 에이앱 글과 톡방은 계속 보면서도 신입 분들에게 인사를 남기지 못하고 답글도 달지 않았소. 보기만 하고 아무것도 참여하지 미안하오. 그래도 스티커 투표는 했소. 하나같이 다 예뻐서 고르기 어려웠소.  많이 기대되오!

#1. 집중력 관련   

아침공이 올려주신 김창기 선생님의 토크 콘서트 잘 보았소.
나름 안도감이 들었던 부분이 있었소.

라디오를 틀어놓고 공부하신다면서
"어쨌든 앉아 있어야 하니까, 각자 맞는 방법으로 공부하는 것이지"라는
부분이오.

석사 논문작성 기간에 너무 많이 못 앉아 있어서
대하 사극을 틀어놓고 들으면서 보면서 글을 썼소
당연히 집중력을 제로지만 어쨌든 앉아있어야 하기에.
이 습관은 남아 요즘도 드라마, 뉴스를 보며 들으며 작업하오.

소인은 "대충이라도 써놓아서 마무리하자"는
주의지만, "소인 교수님은 한 단어를 쓸 때라도 오로지 집중해서"라는 주의요. 그런 분께서 내 글을 보시면 정말 어떻게 생각하시겠소.
그러나 그런 집중력은 정말 한 학기에 1-2번 올까말까요. 예전엔 막판되면 하루 전날에는 생겼는데 이젠 1시간 전에도 안 생기오

단계를 짧고 분명하게 설정하기 (시어첫과!)

ADHD 학습의 시작인 것 같소만 그 짧은 단계도 잘 안되오.
블로그에 처음 글을 남겼다시피 3월부터 뽀모도로(30분 집중-5분 쉬기)를 습관을 들이려고 했지만 4개월 째 잘 안 되오.

음악 들으면서 되었었는데 자극이 약한지 자꾸 말이 많이 나오는 걸 듣게 되오. 그래서 최근 "난 어쩔 수 없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동영상을 보고나니 어떻게든 매일 출근해서
앉아 있는 나를 받아들이고 칭찬해 주기로 했소.

대신

(1) 일부 컨텐츠 사이트 외에 접속을 차단해 주는 프로그램을
오전 2시간만이라도 계속 이용하여
뭘 들으면서 하더라도 듣는 것과 작업, 2가지 사이에서만 왔다갔다 하려 하 오.

(2) 그리고 뽀모도로를 하는 시간을 하루에 아침 1시간(10분씩 6번)으로 한정하려 하오.  막연히 해야하는데 보다는 25분-30분 사이라는 불가능한 실행보다는 10분으로 해서 정말 그 사이에서는 핸드폰도 만지지 않고 화장실도 다녀오지 말아보아야겠소. 이것이 잘 되면 2주 뒤에는 15분씩 6번으로 하고 15분에서 횟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진행해야겠소.

이 습관을 위해 다시 habitica를 본격적으로 사용하려 하오.

#2. 일에서 연구모드로의 전환
7월 8일에는 완전한 휴식을 취하고  7월 9일부터는 올인해보려고 했으나 잘 되지 않았소.  회복되는 것에 거의 3주가 걸린 셈이요.
아직 전환 방법을 못 찾았소.
하루종일 누워있는 충분한 휴식(노는 것은 휴식이 아님)과 분명히 결과가 보이는 일을 하겠다는 것이 아직까지 내가 찾은 유일한 방법이오.
아마 책들을 보면 좀 더 나을 수 있지 않을까 하오.

#3. 기록의 틀 세우기(계획)  

이전에도 말했지만,
에버노트에 잃어버릴 것 같은 메모를
dynalist(개요작성툴)에 공부 관련된 것을 간간히 쓰오.
네이버 캘린더에는 주로 일정이나 앉아있는 시간을 개략적으로 써 두오

이전에 에이앱 블로그에서 ADHD에게 마인드맵 방식을 소개한 글을 보아
최근 simplemind라는 마인드맵 프로그램을 깔아보았으나
아직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지는 못했소.
그러나 뭔가 재밌을 것 같소

무엇인가를 기록하기를 싫어했고 부담스러워했지만,
모든 기록에 관련된 것은 동기화가 가능한 시대가 되면서 (dropbox 찬양!)
기록과 관련된 새로운 앱을 깔아보고 있소(물론 금방 식고 방법론을 다 알아보지 않지만 말이요)

때로는 도구가 생각을 창조하기도 하는 듯한 느낌도 들기도 하고 말이오.
다시 꼭 봐야한다는 부담감도 없어지고, 순간의 생각을 잡아두고 조금 더 이어지게 하는 기능도 있는 것 같소.


이번주 일요일에는
에버노트
dynalist
simplemind로 일단 학위논문 관련 작업에 필요한
템플릿을 만들어볼까도 싶소.
일상에 관한 것은 음.. 아직 부담스러워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채워놓으려고 하오.

우연히 "서민규, 에버노트 생각서랍 만들기"를 아주 빠르게 훑고 템플릿을 다운받았소. 에버노트의 링크, 태그 기능을 이용하여, 한 노트에 관련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하는 방식이오. 해당 책에서 또다른 책을 인용한 것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필기하는 것이 아니라 카드식으로 기록하고 그것을 재조합하는 방식을 소개하고 있소.  이렇게 되면, 처음부터 잘할 부담이 좀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 같소.

어쨌든 "기록"에 대한 거창함, 부담감이 점점 줄어들고 있소.
이것은 나의 생각을 쭉 적어놓을 수 있는 에이앱 덕분이기도 하오.

#4. 마감이 정해졌소. 8월 16일, 이제까지 한 것을 다 정리해야 하오.
물론 "다"라고 하지만 전체로 보면 일부라 졸업은 너무나 멀기만 하오.


 #5. 은 그대로 폭세틴 20mg(밤 복용),
콘서타 27mg(아침 복용)이오. 아침 저녁 나눠지니 자꾸 잊게되오
(그래도 나중에라도 먹었소)
약효를 잘 느끼지 못하게 되었으나 일상을 유지해주는 것에 기능이 있다           고 보고 막판 논문쓸 때 증량이 필요할 것 같아
일단 이것을 유지하려고 하오.


#6. 어제 면담이 혼나지도 않았고 이렇게 마감만 정해졌소.
그리고 나서는 쉬는 일정이라 속도 괜찮은 것 같아 매운 냉면을 먹었소

그랬더니 체해서 오늘 아침 머리가 아팠소
약먹고, 죽먹고, 이제 좀 정신을 차리는 중이오.
혹시 토할까 싶어, 콘서타를 안 먹었는데
괜찮아져서 10시 20분에 먹었소.
평소보다 늦어서 오늘밤이 걱정되긴 하오.

  9시부터 지금까지 3시간동안 학교 연구실에서
잡다한 개인일을 처리하고 있소


출장분갈이 알아보기, 친구랑 약속잡기,  3일치 캘린더 입력,
연구 일정 대략잡기,  인터넷 후기 쓰기, 에이앱 블로그 업로드 등이요.

예전엔 평일에 연구실에서 오전에 몰아서 딴짓을 하면 뭔가 뜨끔뜨끔했는데 이렇게 정리하고, 잠깐씩 멈추는 것이 심신에 편안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중이오.


학기 중 구체적인 습관들이기를 시도하지 못했었소.
개인적으로는 여유로운 8월일테니
작지만 시도해보고 종종 공유하겠소. 더운 여름 잘 버티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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