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0 남을 가르치는 일이 쉽지 않다 새벽에페니드 조회수 30 2018-08-10 12:33:01 |
#1. 뭐랄까 저는 누가 저한테 뭘 배우는 게 상상이 안 돼요. 토익도 간신히 900 턱걸이고 jpt도 800 중반대인데, 학원 가면 토익 선생님이나 일본어 선생님이나 사실 900은 아주 우습게 찍지들 않나요? 그러니 일단 실력이 안되는거죠.
#2. 라고 생각했는데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자기도 영어과외 한다고요. 엉? 걔는 600대에요.
#3. 그래서 한번 해보자 싶어서, 일본어 시험 준비하는 친구에게 과외를 공짜로 해주고 있어요. 자꾸 밥을 사려고 들긴 하는데 걔네 집 형편을 알기도 하고, 지금 쓰는 노트북이 5년된 거긴 해도 그 친구가 거저로 준 거라 그냥 안 받으려고 피하면서 하고 있어요...
#4. 근데 문제가 있어요. 저는 영어나 일본어를 따로 배워본 적이 없거든요. 사람들이 n4 n3 n2나누어서 가르치던데, 저는 그 뭐랄까 언어 '감' 있잖아요? 친구가 감을 딱 잡으면 어? 이것도 되겠네? 싶어서 관련된 문형이나 문법을 팍팍 집어넣어요. 저혼자 신나가지고요... 근데 말해줘도 그만큼 다 기억하지도 못하고...나중 보니까 친구가 표현은 n3나 n2도 짐작은 하고 얼추 맞는데... 예... 한자를 다닐 행자를 모르더라고요 @의 편중된 학습법이 학습자를 기형으로 만들고 있는 느낌?
#5. 제게 공부는 늘 하는 것이었지만 공시공부는 공시에 합격하려고 하는 것인 것처럼, 과외도 이놈을 시험에 합격시키려고 하는 거겠지요......해서 그냥 시중서(n4...)를 사서 저엉말 천천히 일러주고 있습니다. 근데 이런 식으로 해서 나중에 다른 사람한테 해주더라도 돈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요. 이건 그냥 책을 설명해주는거지 내가 가르치는 게 아니잖아요... 제가 해 주는 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거에요. 한자 쓰고 읽는법 설명하고 표현 알려주고... 책에 다 있어요. 하... 뭔가, 확 점프시켜야 제대로 가르치는 느낌이 들텐데 제가 워낙 근본없이 배워서...방법을 모르겠네요.(지금부터 일드 하루 세번씩 돌려봐라)
#6. 라지만 저도 고시생이니 일주일에 너댓시간 알려주는 것에는 한계가 많겠지요... 동생한테(동생은 고딩 수학 과외 마스터입니다.) 물어봤더니 한다는 말이
"욕심을 버려!"
과외 원래 이렇게 하는 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