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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해. 더 이상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을거야. (혼잣말)
Level 2   조회수 24
2018-09-13 17:47:40
  요즘에는 간절한 열망이 생기지 않는거 같아. 그래서, 이런 내 자신이 너무나 한심해서, 어느날 나는 나 스스로에게 물었어. "너 정말로 간절하긴 한거야? 이러다가 지금 이 절벽 끝에서 떨어지겠어. 너 대체 왜그래?" 근데 예전만큼 닦달이 먹히지는 않는거 같아ㅎㅎ 오히려 현실을 외면하는 태도만 늘어나 버리는 것 같다랄까? 하하...대체 왜 그럴까..나는 잠시 펜을 내려놓고, 시간을 가졌어. 그리고 우선, 이제 포기해야 할 때 인건가? 라는 생각을 해봤어. 근데 그건 정말, 정말로 죽기보다 싫더라. 왜냐하면 분명 할 수 있다는 느낌 같은게 남아 있었거든. 포기할 줄 모르는 용기가 없는게 아니라, 확신이 아직 살아 있는걸 느끼는....그런 기분 같은거 말야... 그래서 다시 생각해 봤어. 그럼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잔잔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마치 세포 보듯이 들여다보고 있는데, 문득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는, 나란 존재를 다르게 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심지어 지금의 나는, 나 스스로를 혐오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더라. 낮아진 자존감. 이게 내 앞을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잠겨진 문 같은 느낌말야. 그래,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문제인거 같아. 과거에도 지금의 상황과 비슷한 때가 있었어. 그떄는 재수, 그리고 반수도 하며 내 인생의 한 획이자, 내가 얻고 싶은 타이틀의 대학을 어떻게든 가겠다는, 그런 옹졸한(?) 시기 였는데, 그때가 내 인생에서 자존감이 제일 하늘을 찔렀던거 같아. 오르x라는 커뮤니티 그리고 수만x라는 커뮤니티에서 대화를 나누고, 다른 아이들의 상담(?)도 해주며, 이렇게 저렇게 조언을 해줄 떄, 나의 인정욕구는 채워졌고, 전쟁터 앞에서도 눈에 힘 뽝 들어간 사람처럼  망설임 없이 앞을 전진할 수 있었어. 분명, 분명히 그때도 힘들고 외로웠어. 근데 그럼에도 지금과 다르게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그건 그때의 내가 높은 자존감, 나의 확신이 한껏 잘 버무러진 비빔밥 같아서. 그래, 이거같아. 다만 조금 수정을 해야겠어. 나를 타인에게 인정받으려 애쓰는게 아니라, 이제는, 나 스스로가 나를 인정하고, 내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고 말야. 할 수 있어. 나는 할 수 있어. 주관적인 믿음이 나를 거치면 반드시 객관적인 사실로 재구성 된다는 걸 내가 보여주겠어. 가까운 미래에, 오늘의 이 일상을 추억해주겠어. 나를 사랑해. 내가 나를 지켜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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