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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를 반성하며
Level 3   조회수 28
2018-09-20 23:12:51
#1

이번 주를 키워드 하나로 정리하면 '술'입니다.

월요일밤에는 술을 마셨고

화요일은 숙취로 고생하고

수요일은 술을 마셨습니다.

 

#2

사실 전 꽤나 오랫동안 금주를 해왔습니다.

점점 술버릇이 늘어나기도 했고

몸에도 안 좋을 것 같고

정신건강에도 안 좋을 것 같아서 말이죠.

 

#3

제가 갑자기 술을 마시게 된 이유는 사실 별거 아니었습니다.

간만에 친구를 만났는데 이 친구가 내내 페이스북만 하더라구요.

이럴거면 왜 만난거지 싶고

그냥 이 친구에게 나는 별로 소중한 사람은 아니구나 싶어서 씁쓸해졌습니다.

그래서 술을 사들고 방에 돌아와서 1병반을 금새 마셔버렸습니다.

 

#4

그리고 술에 취해서 여러 단톡방에 진상짓을 했죠...

주절주절

영혼이 없는데 있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5

어제쯤인가 안 좋은 일이 겹쳐서 터졌습니다.

누군가 제 프린트물을 물티슈위에 올려놔서 다 젖어있었구요.

실습실험도 뜻대로 잘 안 되었습니다.

과제를 내준 줄도 몰랐는데 과제가 있었더라구요.

그리고 그 과제는 저 빼고 다 해온 것 같았습니다.

심지어 그날 수업에 과제도 거의 안 챙겨갔습니다.

도대체 뭔 생각으로 수업에 간 걸까요?

 

#6

암튼 또 우울해져서

남아있던 술을 또 마셨습니다.

그리고 저를 서운하게 했던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길래 스피커폰으로 바꾸게 한 뒤 서운하다고 투덜투덜대다가

갑자기?

'꿈달 연애시키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소개팅을 합니다(응? 갑자기?)

 

무튼 이 추석 지나면 정신 좀 차리고 살아야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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