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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Level 3   조회수 40
2018-10-07 23:03:26
저는  이번에 adhd를 검사받아 블로그 입주신청하게 된 루리라고 합니다!

저는 여지껏 살아오면서 집중력이라고는 좋아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의지력도 말할 것 없었고요.

시험 준비를 한다고 서울에 올라와서 3년을 방안에서 허송세월 보냈습니다. 시간 참 빨리가고 허무하더군요.

제 주변 사람들은 행복한데 저만 제자리에 멈춰있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퇴보했죠. 씁쓸하고 자괴감들고 우울하더군요.

그렇게 힘든 시간들이 계속되다가 어느 날 문득 내가 의지력이 약한게 adhd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adhd 검사받는 방법과 비용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가격이 굉장히 비싸더군요. 게다가 보험 신규가입이 되지 않는 불이익까지 있는 것을 보고 저는 포기했습니다.

그래, 나는 지금 의지가 약한 것을 adhd라는 핑계를 대고 싶은 것일 뿐이야! 정신차리고 열심히 하자!라는 마음을 먹었었죠.

하지만 그 의지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어느새 4-5개월이 금방 가더군요. 저는 여전히 그대로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9월에 저는 모커뮤니티에서 adhd에 대해 검색하다가 중요한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Adhd 검사가 반드시 3-40만원 짜리의 검사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문답으로도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요. 그 사실을 알게되자 저는 매우 기뻤습니다. 그리고 더욱 기뻤던 것은 에이앱을 알게 된 것이었죠.

한눈에 보기좋게 정리되어 있는 adhd 병원 지도를 보며 저는 병원을 가보자고 결심했고 문답으로 검사해주는 병원을 찾은 끝에 어제 병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확실하게 말해주지 않으셨지만 의사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제게 adhd 요소가 많아 보인다고 하시더군요.

병원에 가기전까지는 adhd로 판정받으면 어쩌지 두렵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차라리 adhd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의사선생님께서 adhd 가능성이 많아보인다고 말씀하시니까 생각보다 무덤덤하더군요. Adhd라고 확실하게 말해주지 않으셔서 그랬을까요? 어쨌든 저는 1주일치의 콘서타 27mg 처방과 mmpi-2 검사지와 문장완성검사지를 받고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이 되어서 약을 복용했습니다. 저는 약을 먹으면 제 자신이 엄청나게 변할 줄 알았습니다. 영화 리미트리스 처럼요. 그런데 약을 먹어도 평상시와 크게 달라진 것 같지 않더군요.

1시간 정도 지났는데도 별 효과가 없길래  저는 adhd가 아닌가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실망감이 들더군요.나중에서야 콘서타의 효과는 빠르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냈습니다만 아침에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저는 실망스러운 기분을 전환할 겸 밥을 먹고 외출을 다녀왔어요. 실컷 기분전환 하고 집에 들어오니 콘서타 지속시간이 다 지나버렸더군요.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나는 adhd가 아닌건가? 아니면 약효가 있는건데 내가 못느끼는건가? 증량을 해야하는건가? 하면서 잡념에 빠져있는데 갑자기 띵한 느낌과 함께 피로가 몰려오고 집중력이 풀리면서 산만해지더군요. 그리고 조심스럽게 추측하게 됐습니다. 어쩌면 내가 외출해서 몰랐던 것이지 약효가 있었을 수 있겠구나 하고요.

내일이 되어야 진정한 콘서타 복용 효과를 체험할 수 있겠네요. 어서 내일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 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 잘 마무리하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그럼 내일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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