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의 비밀 - 성인ADHD 리뷰2 아침 조회수 71 2018-10-17 12:08:25 |
생로병사의 비밀 – 성인ADHD (2018. 05. 09 방송)
성인ADHD 증상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어떤지 조사해보았습니다.

주의산만, 물건분실, 차분하지 못한 것 등은 성격적 특성으로 생각하는군요.
감정기복이나 욱하는 것 등은 정신질환 쪽으로 보고 있고요.

이건 성인ADHD 인지도 조사.
성인ADHD에 대해 잘 안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은 12.9%정도입니다.

익숙한 풍경이군요. 너저분....ㅎ


건물관리인에게 언성 높여 따지고 있는 민재씨.

복도에 내놓은 물건을 치우라는 관리인의 요구가 이해가 안 돼서 항의합니다.
자기 생각과 맞지 않는 일(복도에 내 물건 좀 내놓겠다는데!)엔 욱한다고 하는군요;;
이분도 현재 성인ADHD 치료 중인데
처음 병원을 찾아간 이유는 무기력과 우울감, 통제할 수 없는 공포감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울증과 공황장애 치료를 받았는데 나아지지 않았대요.


공존질환(공황장애, 우울증) 때문에 ADHD를 늦게 발견한 케이스인데 이런 경우는 꽤나 흔해요.




성인ADHD환자는 공존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1개 이상 가진 사람이 84%)
이는 ADHD로 말미암은 실패의 경험이 누적되어 말하자면 합병증이 생긴 거라고 하네요.
공존질환에 가려져있는 ADHD를 발견해 치료하는 게 중요합니다.
우울증약 아무리 복용해본들 근본질환(ADHD)이 그대로 있는데 증상이 호전되겠나요?
대체 ADHD는 왜 생기는 걸까요?
원인은 전두엽 기능이상에 있습니다.

신경전달물질의 하나인 도파민은 '동기'를 불러일으키고 그것을 '지속'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요. (연두색 동그라미)

신경의 말단에서 분비된 도파민은 도파민 수용체 (아래쪽 노란색 구멍)와 결합해 다른 신경세포에 정보를 전달하거든요.

이때 필요없는 도파민은 도파민 운반체(위쪽 파란색 구멍)에 의해 도로 재흡수되는데

도파민 운반체가 과다분비되면 도파민이 너무 많이 재흡수되겠죠.

재흡수가 많아져 도파민 양이 감소하면 신경발달에 문제가 생깁니다.
전두엽이 제 기능을 못하는 거죠...ㅜ

(얼마 안 남아버린 도파민...)
이런 신경발달문제가 애당초 왜 생기는 걸까요?

거의 유전이군요. 네...


유전 외의 요인들도 연구중인데
환경호르몬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답니다.


*프탈레이트= 주로 플라스틱 제품에 많이 쓰이는 물질로 제품을 말랑말랑하게 만들기 위해 첨가되는 가소제
우리 주변에 성인ADHD 환자가 얼마나 있을까요?



자가진단에 참여한 사람의 18.3%가 의심되는 걸로 나왔습니다. 하하핳...


조사 참여자 대부분이 @알못이었지만
설명을 들어보니 성인ADHD가 많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대요.
조사도 하고 정보전달도 하고...ㅎ


우리나라의 성인ADHD 유병률은 4.4%로 보고되는데 (150만명)
실제치료율이 0.7%에 그치는 건 좀 심각하군요.
갑자기 분위기 대학교



성인ADHD 진단을 받고 약 복용 후 대학에 입학했다는 김규원씨.
2년 전만 해도 책 한장 읽는 것도 버거워하셨대요.

지금은 잘 읽힘ㅎ


어릴 적부터 힘든 게 많았고 이혼 후엔 완전히 폐인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던 차에 형제들에 의해 병원으로 가게 된 김규원씨도 처음엔 우울증으로 진단, 치료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울증의 전형적인 패턴과 약간 다르다는(잦은 법규위반, 난폭운전, 사회에 대한 분노와 좌절감 등) 걸 느낀 의사가 ADHD를 의심해 그때부터 ADHD치료도 받게 됐대요.
그러자 비로소 호전!




더 빨리 알아냈으면 좋았을 거라는 의사쌤.
그래도 감사하게 생각하는 규원씨는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맙니다.
맞아요, 진단 내려지기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죠.
심지어 아직도 @알못인 의사쌤이 있습니다. (너무한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저희가 성인ADHD 병원지도까지 만들었다구요...
아무데나 갔다가 @알못 정신과쌤 만나면 안되니까요.



남들과 이야기를 정상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게 되어 소름끼치게 감사하다고 하시는데
일반인들은 이게 잘 이해 안 될 거예요.
지능이 낮지도 않은 사람이 왜 정상적인 대화를 못해? 라고 생각하겠죠.
ADHD는 상대방이 하는 말을 한번에 이해하는 게 쉽지 않아요. 띄엄띄엄 듣는다고 해야 되나.
나의 생각을 올바로 표현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머릿속이 엉킨 실타래처럼 뒤엉켜있거든요.
남의 말은 귓등으로 들으며 자기 말만 하려 하고요.
눈치 없이 상황에 안 맞는 부적절한 말을 툭 내뱉기도 합니다 (갑분싸의 주범..)
그래놓고 남이 던지는 사소한 말엔 필요 이상으로 상처 받아요 참나ㅜ
아무튼 그래서 조기발견과 치료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심한 경우 범법행위에 빠질 수도 있어서요.


서울소년원 수감자의 34%가 ADHD 환자!!
교도소 수감자의 20% 정도가 성인ADHD라는 외국자료도 있어요.
ADHD환자를 방치하면 사회적 문제만 초래되는 게 아닙니다.
경제적으로도 큰 손해예요.


소아청소년ADHD로 초래되는 사회적 비용<<<<성인ADHD로 초래되는 사회적 비용 (20배 차이)
경제적 측면에서 ADHD를 연구하는 미국의 리처드 셰플러 박사는 그래서 조기진료가 더욱 중요하다고 합니다.

문제는 ADHD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인데
편견이 있는 사회에선 부모와 아이가 병원 가는 것을 주저하니까요.
정부 차원의 이해와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고 합니다.


자 여기서 자기진단표 체크해보고 가실게요

빨간색 부분에 4개 이상 체크가 되면 성인ADHD가능성이 높습니다.
4개 이상 되시나요?
다음은 '당신에게 성인ADHD 진단이 내려지면 치료를 받겠느냐'는 질문인데

무려 절반 이상의 사람이 치료를 안 받겠다고!! (띠용)
사회적 편견 때문에!
3편에서 계속됩니다.
없는 도파민 끌어다 쓰느라 힘드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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