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6 잘 자따... 새벽에페니드 조회수 26 2018-11-16 17:02:49 |
#1
어제 일이다. 평소처럼 6시에 일어나려는데 몸님이 말씀하셨다. 지금 문 열고 나가면 우리 관계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 절대 나태해진 건 아니다. 충분히 그렇게 말씀하실 만도 했다. 요즘 계속 3시간 4시간 그마저도 엊그제는 밤샘... 그러고도 11시까지 공부했으니.
그래서 쉬려고 했는데 그냥 12시에 다시 서면에 도착하고 11시까지 공부했으니 쉬는 날조차 8시간은 했다. 실력이 미진하고 빠듯하여 초조한 것은 둘째치고 아프면 곤란하다.
#2
↑바로 그 어젯밤의 일이다. 밥버거로 밥 다 떼우려고 5개 사들고 왔다. 공부하면서 중간중간 먹는데 갑자기 당이 떨어졌다. 거기서 그런 것은 처음이라서 당혹스러웠다. 덜덜덜 떨면서 편의점 가서 초콜렛을 한가득 먹고 이거 이런게 평소에 잘 사먹던(7000원짜리 음식들) 것들을 안먹어서 그렇구나 하고 다른 음식점에 들어갔다. 근데 먹고 나왔더니 다소 과식했는지 공부하다가 살짝 뻗어버렸고 눈을 뜨니까 살짝 식은땀과 함께 미묘한 감각이 느껴졌다.
살짝 식은땀과 함께, 몸님이 잠시 별거를 신청하는 감각...?
#3
해서 오늘은 잘 잤다. 늦잠도 그냥 늦잠이 아니고 11시에 일어났고 일어나서 진짜 개판이던 방을 정리하고 집안 빨래를 하고 설거지를 하고 동생 밥을 챙겨줬는데 그것만으로도 엄청 행복했다. 제대로 된 밥을 해주려고 했는데 자꾸 라면을 먹고 싶다고 해서 불닭볶음면+짜짱+참치 토핑+ 그릇 내주고 10분쯤 있다가 계란 반숙을 인챈트했다...[obesity!!!]
그리고 빨래가 다 돌때까지 토익 문제 푸는 동생 뒤에 누워있으려다가 잠들어 지금 일어났다. 아아 행복한 일상이여.
#4
다소 충격스러운 소식을 접해서, 그것때문에 이렇게 아픈가 싶기도 하다. 그래도 뭐 이젠 나랑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야만 하기 때문이다.
#5
어머니가 수액을 사오셨다. 아프다고 말한 적도 없는데 슬슬 아플 시점이라 사오셨다고 하셨다...
이걸로 몸님이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23일 정모까지 일주일인데 그사이에 또 멋지게 공부해야지. 그러지 않으면 내가 싫어지니까 말이다.
#6
빨래를 너는 일상이 행복하다.
빨리 동생한테 용돈을 주게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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