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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에요
Level 2   조회수 26
2018-12-18 18:58:58
adhd 진단 후 7개월
이제 연말이네요
개인적이면서 끔찍했던 일들도 대충 정리하고(버티다가
제가 스러질 것 같아 일단 외면하고.....)
가까운 가족이 돌아가실 정도로 많이 아프셨어서
간호하느라 시간이 훌쩍 흘러버렸어요
지금은 많이 괜찮아지셔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고 있어요

adhd 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로도 힘든 상태라
주 1회 병원에 가고 있었는데
저번주에 주 2회 약을 처음으로 받아오자마자
바로 다시 과거에 발목 잡힐 일이 생겨서
예정보다 빨리 병원에 가는 길이에요

선생님께 제 개인적인 일을 다 털어놓으면
좋을텐데 너무 어렵네요
막상 말을 하려고 하면 입이 떨어지지 않고 얼어요
누굴 원망하고 미워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면서
용서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연을 끊지도 못하고
그러고 있어요

사실 저는 어느 때보다 살면서 요즘 같이 괜찮은 때가 없었거든요 절 많이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도 있고 직업적인 부분도 꽤 괜찮은 제안을 받았고
회피하던 것들도 겨우 겨우 습관을 고치고
자신을 어르고 달래서
이제 돌아오는 수요일에 완성이에요

어그러진 일 하나 없고 다 잘 되고 있고
그게 거저된 일도 아니고 제가 노력한 결과인데
왜이리 불안할까요 걱정되고..
마지막 남은 과제도 당장 내일 내야 하는데
아직 손도 못 대고 불안해서 손만 물어 뜯고 있어요

일단 의사선생님께 솔직히 터놓고
다시 외면하지 않는게 정답이겠죠....

어떤 날은 희망이 넘치고 활기가 살아 넘치는데
오늘 같은 날들은 너무 힘드네요

힘든 날보다 잔잔하면서도 좋은 날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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