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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난 김에 써보는 누트로픽 체험기
Level 3   조회수 54
2019-01-22 20:48:17
안녕하세요. 약 한 사람입니다.

방금 포스파티딜세린이라는 성분에 대한 정보글을 작성하다가 문뜩 작년쯤에 누트로픽을 시도해봤던 기억이 떠올라서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누트로픽이란?

뇌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약, 영양제, 음악 등등을 일컫는 말입니다.

@ 환자분들에게 익숙한 약인 메틸페니데이트나, 가깝고도 먼 존재인 암페타민도 대표적인 누트로픽입니다만, 이러한 향정신성의약품은 구하기가 어려워서 그런지 보통은 영양제를 두고 누트로픽이라는 말을 쓰더라구요.

 

저는 제가 아직 미성년자라 정신과 치료를 받기가 어려웠던 시기에, @ 치료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고자 하는 마음으로 누트로픽에 해당하는 영양제를 두어가지 복용해봤었는데요.

전부 @의 특유의 귀찮음 인하여 한 달도 못 채우고 복용을 중단한 바람에 정확히 어땠는지는 기억이 나지질 않... 여하튼 최대한 많이 떠올려서 써보겠습니다.

직구는 쿠팡을 이용했습니다.

 

1. 카페인 100mg + L 테아닌 ? mg

l 테아닌은 녹차 등에 들어가있는 성분으로, 주로 긴장이나 불안감을 이완해주는 효과를 나타냅니다. 자기 직전에 먹으면 수면에 도움을 주는 걸로 알려져 있으며, 집중력을 향상시켜준다는 말도 있고, 카페인의 부작용을 줄여준다고 합니다.

카페인과 l 테아닌을 함께 복용하는 조합은 아마 누트로픽 관련 포럼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카페인과 테아닌이 서로 길항작용을 일으켜서 불안감을 없애주면서 집중력을 뻥튀기 해준가나 뭐라나. 길항작용이라는게 그렇게 좋은 쪽으로만 생긴다면 참 편하고 좋겠습니다만ㅋㅋ

실제로 이 조합은 통관도 쉽고 가격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효과를 많이 볼 수 있는 누트로픽으로 알려져 있기는 한데, 문제는 제가... 카페인 각성효과가... 정말 안 들어요.

누구는 콘서타 먹고 커피 마시면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던데 저는 그런 것도 하나도 없거든요.

수면에 도움을 준다는 테아닌의 효과만 받기라도 했는지 먹자마자 책상에 엎드려서 잠 잘 잤구요. 얘네는 아직도 제 방구석 영양제통에 가지런히 놓여져 있습니다.

근데 l 테아닌의 불안감을 없애주고 수면을 돕는 작용만큼은 어느정도 효과가 있는 것 같네요. 모의고사 전날에 먹으면 잠이 더 잘 오는 느낌이더라구요.

 

2. 비타민 B 복합체 100mg

비타민 b 역시 누트로픽으로 자주 언급되는 영양제입니다. 비타민 b군에는 여러가지 성분들이 있는데, 그 중 어떤 건 집중력에 좋다고 하고, 어떤 건 피부에 좋다고 하고, 어떤 건 머리를 자라나게 해준다고 합니다. 저는 모든 b군 성분들이 다 들어가 있는 제품을 먹었었구요.

이거는 1번에 비해 체감 효과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할 때 집중력이 좋아진게 느껴지더라구요.

근데 이 비타민 b의 성분중에 b6이라는 친구는 꿈을 생생하게 만들어 줍니다. 어느정도냐 하면, 꿈에서 바퀴벌레가 뒤집힌채로 버둥거리다가 갑자기 저한테 달려드는 바람에 그대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면서 깼어요.

그렇게 이것도 방구석 영양제통으로...

 

제가 먹어본 영양제는 이정도인데, 요즘 콘서타를 복용하면서 느끼는 점은 역시 뭐든 처방약 미만 잡이라는겁니다.

그렇지만 부득이하게 약물 치료가 어렵거나 효과를 못 보고 계신 분이 있다면 대안책 정도로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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