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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타 복용 8개월차
Level 2   조회수 101
2019-02-07 22:26:30
안녕하세요. 무사히 전역한 평온입니다.

저번 글에 적었다시피 저는 군대에서 처음으로 @ 진단을 받고 콘서타 처방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18mg을 처방받았습니다.

약을 처음에 먹을 때는 식욕감퇴(사실 감퇴 수준이 아니라 식욕소멸이었습니다.), 수면장애(잠들지를 못했었습니다.) , 심박수 증가 등등 대표적인 부작용들이 나타났습니다.

군의관님이 제 부작용들을 보시면서 이런 저런 약들을 추가하고 빼기를 반복하고 복용량도 36mg으로 늘렸습니다. 2개월차부터 8개월차까지 꾸준히 36mg로 복용하고 최근들어 다시 18mg으로 복귀했습니다.

중간중간에 약을 우연히 못먹을 때 머리가 약을 먹기 전보다 훨씬 지끈지끈하고 피로감이 더 빨리 몰려왔습니다.

저는 이 느낌 때문에 제가 약에 의존하게 된 게 아닌가 무서웠습니다.

약 없이는 못살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군의관 말씀이 '이 약은 평생 먹을 약이 아니다. 너가 스스로 각성상태의 뇌를 맛봤다면 이 약 없이도 그 느낌을 맛보기위해 애써야한다. 자꾸 애쓰다보면 분명히 좋아질 것이다. 너가 실수로 약을 못먹은 날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피로했던건 당연한거다. 도파민 분비량이 많아진 상황에 익숙해진 뇌가 갑자기 도파민이 부족하니 그 상황에 적응하지 못한거다. 이제는 약을 다시 18mg으로 줄일 것이다. 대신 너는 계속 36mg시절의 그 집중력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훈련해야 한다. 힘들겠지만 분명히 나을 수 있다.'

저 말씀 하나 믿고 꾸준히 가고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의 정도가 그렇게 중증은 아니었던지 이제는 18mg 만 먹고도 어느정도 24mg정도의 효과는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 36시절의 효과는 못보고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한다면 36mg까지도 얼마든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힘들고 머리가 아파도 계속 집중해보려는 꾸준한 노력 덕인지, 제가 운이 좋은 케이스여서 이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에이앱 안에서 모든 분들의 복용기간을 제가 알 수는 없지만, 저는 8개월이라는 콘서타 복용기간이 짧은 기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기간동안 저는 18~36~18mg으로 복용량을 바꿨고 스스로 집중력에 있어서 나아지고 있음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물론 집중을 하고나면 피로감이 몰려와서 낮잠을 너무나도 자고싶은 건 사실입니다.

콘서타를 먹으면 집중을 하고나서도 피로감이 덜하지만 언제까지나 콘서타에 의존할 수 없기에 저는 천천히 홀로서기를 시작해보려합니다.

힘들지만 홀로서기를 시작하려는 저를 보며 다른 @동지분들도 같이 홀로서기를 시작하셨으면 합니다!!

 

 

 

+ 제 치료방식을 짧게 적어보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한 달에 하루 정도 약을 안드시고 모든 일상을 약을 먹은 날과 똑같이 집중력있게 수행하고자 하는 연습을 한 번 씩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제가 수 개월간 약을 꾸준히 잘 먹다가 실수로 하루 안먹은 날이 있었습니다.

그 날 두통과 피로로 죽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 때 '이런 날에 내 뇌를 훈련시켜야겠다. 약 덕에 도파민에 젖어살아온 내 뇌가 갑작스레 도파민이 고갈된 상황을 직면하였다. 나는 꾸준히 강한 집중력으로 무언가를 수행하는 중이다. 뇌는 도파민이 없으니 강한 집중력에 맞춰서 도파민을 강제 생성하려고 애쓴다. 그래서 두통과 피로가 몰려온다.'

이런 매커니즘을 머릿 속에서 짜보고 수행했습니다.

당연히 힘들었고 고통스러웠습니다.

처음으로 이걸 해보고 나서 일주일에 한 두번씩 일부러 약을 안먹으면서 연습했고, 꾸준하게 연습한 결과 이제는 약을 안먹은 날에도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는 수준까지 괜찮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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