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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3. 14 셸던께서 별빛으로 속삭이셨다.
Level 4   조회수 36
2019-03-14 14:35:31
#1.

어제 꿈이 엉망진창이었다. 세상에 달의 세계로 통하는 문이 열려서, 왠지 몰라도 내가 거기 사절로 가는 꿈이었다.
"하지만 저 공시 쳐야 하는데요..."라고 했더니, 배가 뚱뚱한 그쪽 외교관이 편의를 봐주었다.
"달 궤도에 지구인이 쓸 수 있는 건물이 습니다! 거기서 일단 시험을 봅시다!"
읭...뭐 지금...? 하여튼 그래서 시험을 보는데 그 건물로부터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이는 지구가 너무 아름다우면서도 호러틱해서, 시험을 잘 칠 수가 없었다.
좌절하고 분노한 나머지 뛰어내리자 외교관이 따라 내려와서는 이렇게 말했다.
"오 이런, 자살을 저지르셨군요. 이제 당신은 가족을 만날 수가 없습니다. 이제 영원히 달에서 사셔야 합니다. 가족들이랑 마지막 인사를 하세요."

 

#2.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정말 내 정신세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꿈이었다.
어제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찍어주는 실시간 지구를 봤고, 모의고사 성적이 잘 안 나왔고, 시밤바 자살할꺼야!!! 하고 담배를 두 개비나 피웠다.
허허허.... 근데 꿈보다 중요한 사실은 눈을 떴을 때 시침이 1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는 것.

 

#3.

그런데 참 머리가 너무 맑았다. 늦잠을 자서? 아니면 꿈에서 본 문 크리스탈 파워 메이크업의 힘이야?
어젯밤에 다아제팜과 멜라토닌을 같이 먹어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훌륭한 수면 효과! 과도한!)
독서실까지 걸어가는데 셸던(빅뱅이론)이 머릿속에서 자꾸 주절거렸다.

"계획이란 건 정말 중요하지. 시침마다 해야 하는 일을 정해놓을 수도 있겠지만,
하등한 너한테는 차라리 일의 순서를 정해놓고 '순서'를 지키는 연습을 하는 게 낫겠다.
비하하는 게 아니고, 적합한 걸 제시할 뿐이니까 화내지는 말고, 그게 구분이 간다면 너더러 열등하다는 소리는 하지 않겠지만."

주절거리는 소리는 참 뭔가 시끄러우면서도, 결국 내가 하는 소리라는 게 너무 신기했다. 왜냐면 전부 영어로 말하고 있었거든.

이상한 느낌은 모의고사를 푸는데도 계속되었다.

"이것 봐 넌 지금 3번이라는 매력적인 선택지에 끌렸지만, 잘 보라고 당장 눈에 띄는 단어를 놓고 틀린 것처럼 하는 거야.
나라면 차라리 이 구절을 이렇게 말하겠다."

늦잠도 잤고 될 대로 되라 싶어서 모의고사를 대충 풀고 매겼는데 세상에 올백이 나왔다.

#4.

영어 실력 향상에 미드가 도움이 됩니다.
adhd의 뇌는 때론 아주 시끄럽습니다.

 



음... 이번에는 파워에이드가 땡기는군....

 

P.S. ,가끔 이런 장면도 포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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