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이네요. 순례자 조회수 27 2019-03-31 23:08:52 |
안녕하세요. 구글 검색으로 에이앱을 알게 되었어요.
얼마전에 성인ADHD진단을 받았고요, 삼십대 후반 여성입니다.
기분이 이상했어요. 사실 기분이 내내 이상합니다.
전 제가 되게 특이하고, 특별하고, 예술적이고, 싫은 일은 절대로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았거든요(그게 틀린 말은 아닌데, 성격이 아닌 일종의 증상이었다니 그 부분이 계속 이상하게 느껴져요)
조직생활에 적응을 못하는 자유분방한 성격이라고 생각했고, 여러 방면으로 저에게 맞는 일을 찾아서 해왔어요. 어떻게 보면 재밌고 좋아하는 일들만 하면서 산 것 같기도 하지만 어느 시점 이후로는 아무리 프리랜서라고 해도 커리어를 <쌓아가는 걸> 할 수가 없다고 느꼈거든요. 일종의 보이지 않는 벽에 계속 부딪히는 느낌이요.
그런데 제가 조직생활은 못견뎌도 사회생활?이라 해야하나 매일매일이 묶이는 것만 아니면 어느정도 인간관계맺기도 잘 하는 편이고, 제가 좋아하는 일은 또 매우 잘 해내는 편이라 아무도 ADHD라고 여기지 않았고, 저 역시도... 아무튼 진단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은 담에 시간되면 더 풀어볼게요(하하하, 그게 된다면 콘서타의 효과가 있는거겠죠. 늘 말은 많이 해도 정리하는 걸 못한다는 거... 허허허 웃프다...)
콘서타 18mg먹고 있는데, 아마 좀 더 증량할 거 같아요. 그럼 입주를 위한 소개글은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곧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