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한테 개꿀잼 몰카를 당했습니다 약한사람 조회수 33 2019-04-11 14:23:58 |
부모님께서 어느 순간부터 제가 침대에 늘어져 있을 때마다 넌 그냥 게으른거라고 말씀하시고, 크게 말다툼을 하면 정신병원에 가야한다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셨는데,
알고보니 제가 언니한테 정신과에 가보겠다고 말했던 걸 언니가 그대로 부모님께 얘기했었더라구요.
부모님한테 저런 얘기 듣고싶지 않아서 고등학생 때 계속 병원 안 가고 미루다가 성인 돼고 나서 갔던거고, 그 때 가장 친했던 친구 한 명이랑 언니한테만 얘기를 했던건데, 결국 그 친구와도 그 일로 절교하고 가족들한테도 병신 취급 당하게 됐네요.
제가 뭘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상황이 너무 제가 감당할 수 없게 돌아가는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 계속 저한테 '너는 세상에 의지할 사람 한 명 없는거냐' 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시는데 (아마 정신과에 갔던 걸 자기한테 숨겼다는 것 때문에 화가 나셨나봅니다), 뭐, 이젠 정말 그런 상황이네요.
안 그래도 사람 잘 못 믿는 성격이었는데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앞으로 다시는 스스럼 없이 사람을 대하지 못할 것 같아요.
남들처럼 편하게 대하면서 모든 걸 털어놓을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 애인이 있는 삶은 저한테 영영 불가능하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