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1 형설지공 조회수 28 2019-04-21 23:10:54 |
일기장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니 날짜가 꼬여있다. 3일은 나를 극복하는 시간이라고 했는데 얼마나 극복했는지는 모르겠다. 유튜브를 보다가 이런 문장을 보았다.
‘ADHD 환자는 자기가 멍청한 짓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계속 멍청한 짓을 하게 되니까 더 고통스럽다.’
정곡을 찌르는 말이었다. 일반인들도 이런 습성이 있다고 하지만, ADHD 환자들은 여기서 비롯된 고통에서 쉽게 무너질 수 있다. 나는 발전하고 있는가? 경쟁력이 있는가? 내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정확하고 계획된 노력을 하고 있는가? 망상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가?
성취감을 느낄 수 없다. 아직도 안개 속에 가려진 것 같다. 내 실력이 그렇게 부족한 것인가?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를 내고 싶다. 몸과 정신이 따로 노는 나 자신이 너무도 힘겹다.
주도권을 상실한 나는 좀비나 다름없지 않나 싶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끝까지 버티는 것일까? 나의 열등감만큼이나 목표가 높아진 것은 아닌지? 그런데 이뤄내고 싶은 것은 한결 같은데 말이다.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고, 시간을 허비하고 있기에 항상 두렵다.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내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