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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1   조회수 35
2019-05-13 16:59:30
3월 22일-4월 4일 콘서타 18mg

머릿속 개구리 12마리가 11마리로 줄어드는 경험! 그 전엔 개구리가 12마리인줄도 모르고 살았음. 용량을 어서 올리고 싶다!

4월 5일-4월 18일 콘서타 27mg

벌써 적응한건가? 주말에 넷플릭스 20시간 ㅎㄷㄷ , 맘이 불안하고 이유없이 갑자기 눈물이 나는 등 상태가 안좋았는데 생리때문이라고 생각해버림. 적응한게 아니라 불안도가 높아진거였음(나중에 알게 됌)

4월 19일-5월 9일 콘서타 27mg

콘서타 때문에 불안우울이 높아졌다는 것을 인지하게 됌. 빨리 병원에 가고 싶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가지 못하고 불위에 올려진 쥐포마냥 지글지글 정신이 오그라듬. 여러 활동들로 불안한 마음을 무마하려 함(에이앱 정모ㅋㅋ, 템플스테이등). 그러나 부주의한 실수들로 다치고(화상), 컨디션이 나빠져 아프고(장염). 우당탕탕 고통스런 3주를 보냄.

5월 10일 콘서타 27mg, 큐로겔 25mg

병원 간 첫날부터 의사샘이 조증 얘기를 했고, 두번째 갔을때 부터 조울도 지켜보겠다 사계절 다 보겠다 했는데 이번에 3주 지낸 이야기 듣고 우선 조울약을 같이 처방해줌.  adhd만 있는 것과는 감정의 스펙트럼이 좀 다르다 하심. 나도 수긍.

 

 

콘서타 용량을 올려서 빨리 효과를 보고 싶었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 다만, 그냥 맘은 좀 편해졌다. 그러니까 살면서 나는 어떤 면에서 (티나지 않는)굉장한 노력을 해왔는데, 내가 너무 약해서, 상처가 많아서 그렇게 하면서 살아야 하는 줄 알았었다. 그게 아니라, 아마도 나는 꽤 강한 사람인가보다... 이제는 약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의사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해...  아, 그리고 에이앱친구들의 도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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