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11 을지로 번개 후기. 쿼츠 조회수 44 2019-05-12 01:13:59 |
에이앱 번개 : 2시부터 11시 45분까지 놀다.
분명 '낮에 적당히 마시고 집에 일찍 들어가자'라며 모였으나, 나는 집에 12시 넘어 도착했다. 역시 나는 ADHD답게 절제력이 없던 것이었다(!)
1차 : 피자 + 파스타 + 리조또 + 맥주 - 유그루 님, 숙면 님, 성실 님, 취향 님, 아이나 님을 만나 맛있게 먹었다. 정말 맛있어서 많이 먹었다. 유그루 님의 지인이 추천한 음식점이었는데, 추천할 만했다. 술도 괜찮았고 음식은 훌륭했다. 숙면 님 왈, 이건 인생 피자야!
2차 : 과자 + 맥주 (노상) - 숙면 님은 위스키도 드셨다. 한 입 마셔보고 싶었는데 나 화장실 갔다 온 사이 이미 끝나있었다(!) 그리고 이때 집이 먼 아이나 님이 돌아가셨다. 햇빛 아래서 나른하게 깐 노상은 기억에 남을 정도로 평화로워 행복했다. 내 삶 속 2019년 5월의 행복을 이미지로 표현한다면, 아마 그 노상 장면이 아닐까.
3차 : 맥주 (노래방) - 노래방에서 맥주 세 캔 시키고 노래만 주구장창 불렀다. 이때 홀랑 님이 일을 마치고 왔다. 근데 서비스를 25분밖에 안 줬다. 손님도 없었는데... 기왕 주실 것 30분 채워주면 우리가 더 열심히 매출 올렸을텐데...
힝. 뚁땽해. (짤)
4차 : 치킨 + 어묵탕 + 맥주 + 소주 이때 유그루 님과 취향 님이 떠났고, 헤헤헤 님과 현 님이 왔다. 마시는 것보다 먹는 것에 치중한 나는 정신이 너무나도 멀쩡했지만, 술을 적잖게 드신 성실 님과 숙면 님은 이때쯤부터 힘겨워했다. 치킨은 맛있었고 어묵탕은 어묵탕이었다. 골뱅이도 시켰는데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맛은 안 봤다. 내 맞은 편에 앉은 60대 불륜 커플은 열심히 손에 키스해댔고, 그 옆 테이블 60대 노인 네 명은 정치를 주제로 얘기를 빙자한 고함을 입에서 꺼내고 있었다. 치킨 맛은 정말 나쁘지 않았는데 나머지가...
5차 : 맥주 + 나초 원래 성실 님과 숙면 님도 같이 5차까지 가려고 했는데, 술을 이미 많이 드신 관계로 5차 가기 직전 떠났다. (그렇게 나는 1차부터 5차까지 남은 유일한 사람이 됐다.) 맥주집에서 생맥주 3+1 이벤트를 해서 그걸 시켰고, 안주로 간단하게 나초를 먹었다. 1층에서 먹으려다가 지하에도 있대서 지하로 갔는데 지하 분위기가 최고였다. 너무 예뻐서 인스타 업로드 용 사진이나 하나 찍어야겠다, 했더니 현 님이 "찍어줄까요?"라고 했다. 괜히 부끄러워서 괜찮다고 했는데 살짝 후회된다. 다음엔 찍어달라 해야지.
6차 : 내 방 통장아 눈 감아.
얻은 것 : 행복
잃은 것 : 통장 속의 숫자
얻기 싫지만 얻게 된 것 : 뱃살
총합 후기 : 재미써따. 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