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과 모험 아이나 조회수 27 2019-05-14 11:18:45 |
안정적인 돈과 노예가 되느냐 비안정적인 돈과 자유인이 되느냐... 주말내내 고민으로 머릿속이 복잡한 와중에 에이앱 분들이 궁금하여 나간 번개에서는 아 이 나이까지 이렇게 서툴고 어린애처럼 사는 @는 사실 나밖에 없는거 아닐까 하는 헛생각도 했다. 다들 어른스럽고 배려심깊은 분들이었기에.
어쨌든 나는 자유인을 선택했다. 하고싶고 이루고 싶은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답메일을 보낸 후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왔다. 그건 어떤 선택을 했건 그랬을거지만 이전에 한번 쉬면서 실패한 경험이 너무 뼈져렸기 때문에 사실 지금도 두렵다. 내가 또 그럴까봐.
그때는 남편에게 큰소리를 쳤었다. 회사 그만두면 6개월안에 완성할 수 있어.
하지만 결과는 1년5개월 동안의 무기력함이었다. 아침에 침대에서 눈을뜨면 핸드폰을 본다 시간이 어느새 점심을 넘어가고 너무나도 할일이 많은듯한 느낌에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그렇다고 집안일을 하고싶지도 않다. 어영부영 외주만 만지작 거리다가 저녁이 되고 남편이 오고 저녁을 먹고 하루는 끝이났다.
하는것도 없는데 시간은 왜 그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학교를 다니거나 회사를 다니는 것보다 나에게 자유도가 클때 @는 치명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학업이나 일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그러함에도 이번 퇴사를 선택한 이유중에 하나는 @치료를 시작한 것이다. 확실히 콘서타를 먹고 무기력이나 머릿속 복잡함은 사라졌다. 집안일이나 하기 싫은일 등을 극한까지 미루지않고 하나둘씩 행동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저번과는 다를 수 있지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겼다.
단지 문제는 콘서타를 먹으면 머리가 무겁고 멍해진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말이 전달이 느리게 되는 것도 있고 복잡한 생각을 해야할때 멍 하다.
이제 3주차인데 약을 바꿔봐야 하는지 고민이다... 빨리 나에게 맞는약과 용량을 찾고싶다. 이번엔 그때의 실패를 맛보고 싶지않다.
적어도 실패하더라도 완성을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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