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그루 조회수 50 2019-05-14 04:00:39 |
항상 서툴렀다 좋아하는것만 찾았다 하고싶은것만했다 주관이없어 흔들리기만했다 생각은 늘 같았다 다가오는 사람은 그냥 다 받아들였다 늘 부족해보였다 늘 나보단 남이 먼저였다 관계는 항상 상처였다 늘 밑지고 이용당하고 후회했다 늘 진심으로 다가갔지만 진심을 돌려받지못했다 많이 아팠다 아픈티는 내지않는다 나는 나를 사랑해주지 못한다 늘 외로웠다 이해받기 싫었다 아니 무서웠다 나를 드러내기 싫다 아직 나는 향이없다 나도 다른 사람들 처럼 나만의 향기를 갖고싶다 유일무이한 장점이자 단점 과연 착한것이 무기가 될수있을까?
언제쯤??
번개후기 저번주 만났던 사람들과 시간대가 맞아 운이좋게 또 만날수 있었다
만나기 전날부터 톡방에서는 다들 기대에 차있는 분위기였다 만남을 기대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쿼츠님 성실님이 늦지않게 오셨고 나머지 분들은 조금 늦는다며 양해를 구한 뒤 숙면님 취향님 아이나 님이 한분씩 합류하셨다 취향님과 아이나님은 처음뵈었다
친구가 소개해준 밥집에서 파스타와 피자 리조또를 먹었다 맛과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 다행이었다 맥주맛이 조금 별로였는데 음식과는 잘어울린것 같았다
성실님은 페니드를 드시고오셔서 메스꺼움에 식사를 잘 못하셧고 숙면님과 쿼츠님은 맛있게 드셨다 나는 긴장되는 자리라 입맛이 좀 없긴 했다
이야기도 나누고 사진도 찍었다
2차장소는 성실님이 청계천에서 맥주를 먹자고 제안했고 다같이 이동했다
더운날씨였지만 맥주로 인한 취기에 약간은 알딸딸한 상태로 햇살을 받으며 거리를 걸으니 을지로 골목도 나를 쳐다보는 사람들도 친숙해보였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고 좋았다
편의점에 들려 각자 먹을 술을 샀다 나는 그 날 야간근무가 있어 음료수로 대신하였고 다른분들은 맥주,위스키(미니어쳐 라고해야되나?)를 골라 계산하였다 서로 자기가 사겠다며 카드를 내미는 흐뭇한 광경들이 참 인상적이였다 결국 취향님 카드 당첨
청계천으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노상이 금지되어있다고 경고먹고 쫒겨낫다 술은 사놓았고 해는 쨍쨍했고 장소는 마땅치 않았다 기지를 발휘해 카카오맵 검색으로 그나마 가까웠던 종묘 공원을 찾았고 근처 스탠드에 자리잡을수 있었다 나이 많으신 분들이 즐비하였고 그사이에 자리잡아 슬그머니 검은 봉투안에 우리를 더 즐겁게해줄 그것들을 꺼내 놓았다 이 때 아이나 님은 다음 정모때 뵙기를 약속하고 떠나셧다
오후 네시쯤이었나 그늘진 스탠드바닥에 안줏거리와 캔맥주와 음료수를 늘어놓고 종묘 시민들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한량처럼 앉아서 휴식을 즐겼다 어색한 사이였으면 불편했을텐데 다들 너무 편하고 벌써 친숙해져서 문제없었다 숙면님이 핸드폰으로 비지엠을 깔아주고 이런저런 얘기나누며 노상을 시작했다 나는 술 대신 환타를 먹었지만 분위기때문에 취했나보다 그렇게 우리는 좀 더 가까워지며 시간을 보냇다
3차는 종로3가쪽에 있는 노래방을 갔고 차례대로 한곡 씩 불렀다 이때 홀랑 님이 합류하였다 노상도 노래방도 에이앱 모임에서는 처음이라는데 그자리에 내가 있는게 신기했다 성실님이 맥주와 나를 위한 무알콜 맥주를 사오셨다 따로 생각해준게 너무 고마웠다 맛은 어릴때 감기걸리면 먹었던 부르펜에 탄산 섞인맛 같았다 계속 먹다보니 먹을만했다 다들 노래실력이 출중하였고 나도 몇곡 했는데 그 날 노래가 잘 됐는진 모르겠다 주인 아저씨가 시간서비스를 25분밖에 안줘서 다들 아쉬워했지만 나는 다음장소를 갈수있는 시간이 주어져 오히려 잘됐거니 싶었다
4차 가는동안 성실님과 이런저런 얘기좀 나누었고 나는 가야할시간이 다가옴을 사람들에게 알렸다 장소는 치맥집으로 정해졌고 일 갈 시간이 되어 아쉬움을 뒤로한채 집으로 돌아왔다
야간근무를 하는데 내내 모임에서 있었던 일들이 생각났다 몇시간 안되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지금도 선명히 상기될만큼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