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2 유그루 조회수 32 2019-06-02 09:48:49 |
살다보면 혼자 체념하고 넘어가는 일들이 많다. 나는 어느정도 하고 있을까 남들에 비해 잘 살고 있을까 라는 단상에 빠지곤 한다 괜스레 잘 살고 있는지 나에게 물어보면, 항상 찜찜하고 뭔가 불편하다는 답을 듣는다 늘 그렇다 생각은 늘 관대하지 않았다 어릴때만해도 남들과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남들이 가던길 나도 똑같이 가고있다고 생각했지만 20대를 마주하며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무난하게 지내온 나에게 세상은 절대 무난하지 않았다 20대 초반에 들자마자 몸이 많이 아픈동시에 집이 많이 어려웠다 늦게서야 든 공부에대한 야욕은 온갗 시도와는 반대로 여러가지 이유들로 등지게 되었다 중요한 시기에 많은 기회들을 놓쳐왔다 매일매일 고통과 싸우며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게된지 몰랐고 별 거 없는 하루의 결과물은 한숨과 함께 지나갔다
마치 자식의 걱정에대한 해결은 못해주고 한숨과 야유만 보내는 부모의 모습이 매일 내가 나를 보는 모습이였다 게으른 나를 인정하고 차라리 다 놓고 즐기기에는 그렇게 할 줄 몰랐다는 표현이 맞는것같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안한게 아니라 할줄 몰랐던것이다 정말 다 내려놓고 즐기는 방법이 나에겐 너무 어려웠다 표정은 항상 근심이 가득했던것 같고 해결 안된 우울은 항상 친구처럼 옆에 같이했던것 같다 남을 만낫을때 남들은 100을 즐긴다면 나는 50은 신체의 고통과 근심걱정으로 즐기지 못해왔던것 같다 나는 지금 50만 즐겁다는걸 설명할수도 없다는게 힘들었다
정말 다행이였던건 내가 무난한 성격에 내가 처한 상황, 과거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찌보면 기억을 잘 상기할수 없는게 나에게는 축복일수 있는것이다 떠올리기 싫은 과거들과 상처들은 그대로 있는데 저 멀리 잘 안보이는 세계에 가두고 잘 꺼내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도 때도없이 생각난다면 얼마나 괴로울까.. 또한 그러려니.. 잘 되겠지 하며 그냥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려는 성격 지금 와서는 이 성격을 갖춘게 그래도 나의 삶을 지탱해주고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환자들은 완벽주의성향을 띈다고 한다. 눈치가 없지만 실상 눈치를 엄청나게 보고 있는 그들 완벽하지 못하지만 완벽해보려고 애쓰는 모습들.. 나 역시 그래왔다 늘 제자리 걸음이었지만 나아가 보려고 많이 발버둥쳐왔던것같다
내 자신이지만 너무 딱하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안아줄것이다 너무 자신을 미워하지말라고 남들 처럼 열심히 살지 못한다고 죄는 아니라고.. 착하게 먹어온 마음 정직하게 살아온 것 그게 큰 자산이라고 다독여주고싶다 행복의 기준은 남이 세워주는것이 아니다 행복의 조건과 기준은 나에게 있어야하는 것이다 남에 맞추지말고 나의 인생을 살아가자.. 지금 나의 삶에 만족할수 있다면 큰 축복인것이다 잘하고있다... 그거면 된거다 나자신 화이팅
벌써 에이앱에 온지도 3개월 되어가는것 같아요 이곳에 오기전이 생각나네요 하루하루가 많이 허탈했거든요 시기상 여자친구와도 참 슬픈이유로 헤어지고 약효도 메틸은 전혀 안받고 ㅠ 다른약도 시원시럽지 못하고.. 슬럼프라고 하지요 늘 혼자 세상을 살아간다기 보단 버티는 느낌이 힘들었어요 어느덧 원하는 사람들을 만나 빠르게 적응하고 어우러지는 제가 너무 신기하네요 감사해요 이 공간이 위안을 넘어 나를 많이 성찰하고 바꾸는계기가 되는것 같기도 해요 제가 이렇게 제 공간에 글을 쓰게 될줄은 몰랐네요
여기 계신분들처럼 열심히 살아가보려고 해요 제가 받는 도움만큼 저도 많은 도움 드리고 싶어요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