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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근황
Level 4   조회수 41
2019-06-28 02:08:21
 

1.

2019.06.17-28

RIP.

게임캐를 삭제했다.

친구가 '또' 그랬냐고 하는데

이건 티벳불교 수련법에도 있는 거다.

곱고 예쁜 색모래로 만트라를 정말 공들여 만든 뒤 강에 쏟아버리기.

나는 만렙을 찍고 한 만원치 결제도 한 뒤에 강화한 모든 장비를 재료로 갈아버린다. 예쁘게 꾸미던 생활 컨텐츠나 높아지고 있던 전투력, 그리고 괜찮은 전직을 하기 직전에, 정말 재밌다는 느낌이 들 때에 꼭 이런 짓을 하기 때문에 일주일 넘게 한 게임은 몇 안 된다.(그래도 이번엔 일주일을 넘었네!)

 

친구들로서는 아주 약간이나마 배신감도 느껴지는 일이겠으나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게임 같은 걸 할 때는 꼭 주기적으로 '지금 끝내면 좋겠다.' '지금이 아니면 못 끝낼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오기 때문에.

 

현타와는 다르다 현타와는.

 

현실에 비중을 두는데 둘 다 하기에는 요령이 부족한 사람이라... 덕분에 시험 떨어진 스트레스를 약간 비껴갈 수 있었다.

고맙다. 게임 추천해준 친구야 게임아.

 

근데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해.

 

2.

새로 잡은 알바는 아직은 단언할 수 없겠으나 잘만 된다면 나랑 정말 잘 맞을 것 같다. 게임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그래서 오늘은 리빙도쿄로 가서 취향의 청소도구들을 (너무 많이 사면 아까우니까) 만 원치를 샀다. 허리 굽히기 싫단 말이야...

 

3.

엊그제 26일에 청력검사를 받았다.

검사비야 뭐 3만원밖에 안 됐는데 3가지 검사를 했다. 결론적으로 하드웨어는 정상범주. 근데 달팽이관에 있는 세포 중에 '듣는' 세포는 정상인데 소리를 명료하게 '증폭'하는 세포가 일반인의 절반 정도 기능밖에 못한다고 했다. 뭐 어쩌겠어.

 

4.

 

머리를 시원하게 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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