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쩐지 그렇게 실감이 나지 않아요. 2020년엔 더더욱 그러하겠죠. 2020은 좀.. 정말 SF소설에서나 보일법한 느낌인데.
#2
언제나 쓸 말이 없으므로 읽은 책을 써보자면 쿳시의 추락이라는 책입니다. 대단히 감각적이고 섬세합니다. 그러면서도 폭발적이에요. 천명관의 고래, 나보코프의 롤리타, 그리고 더 생각이 안나네요. 하여간, 제가 노인이 되서도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3
게임. 게임. 전 게임을 대단히 좋아합니다. 우울증이나 ADHD탓도 있겠지만, 사실 남자애치고 게임 좋아하지 않는 애가 드물거에요. 근데 스트레스, 재수라는 그 막대한 스트레스가 풀리니 오히려 도무지 생각이 안드네요.
#4
스피커를 직구해서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솔직히 차이는 모르겠어요. 소리가 크긴 하다. 이건 알겠어요.
#5
ADHD에 관해선, 좀 씁쓸한 말을 하자면, 수능이 끝나고 의사에게 가니 잘 봤냐고 묻고, 뭐 이런저런 말을 하고, 당연하다는 듯이 ADHD약은 투여를 중단한다고 할 때, 사실 나를 ADHD도 없는데 그냥 집중력이나 적당히 늘리라고 준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다시 주라하기엔 소심한 마음 때문에, 왠지 그러지 못했네요. 스스로 ADHD임을 확신하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소심해서, 말 못하고 있네요. 이 글을 보시고 있는 이가 더 어이없거나 답답하겠지만요.
#6
뭔가를 인지하는 것엔 남들과 비슷한 것 같은데 그걸 듣고 반응하는게 참 느려서, 소심하게 된 것 같아요. 또 당황하면, 혹은 그냥 많은 부분에서 웃음으로 얼버무리려는 좋지 않는 습관 때문에도 괴롭고요.
#7
고양이를 한마리 키우게 됬습니다. 어디 영화나 썰처럼 애완동물 키웠다고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좋아졌다는 그건 잘 모르겠어요. 어머니는 싫어하던 눈치던데, 수능끝난 고3인 동생도 있고 저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동생의 조름에 어떻게 허락하신 것 같아요.
아직은 사료 냄새와 모래냄새가 낯설기만 하네요. 아니, 터놓고 말하자면 괴롭습니다. 책임질게 늘었다는 기분밖에 들지 않아요.
#8
아앗.. 텐션이 늘 밑바닥이라 이런 이상하고 시궁창스러운 글로만 나가네요. 남들도 늘 높지만 않다는걸 알지만 전 흉내내기도 버거워요. 아. 이러니 불행자랑같다..
#9
부산을 가보려고 합니다. 처음가봐요. 그 근방에 가볼만한 곳 있을까요?
#10
운동도 시작하고, 닭가슴살도 주문했고, 수면도 훨씬 좋아졌고, 칵테일도 재밌게 만들어서 먹고있고, 그렇게 살고 있네요. 21살이라는 말이 아직은 좀 그래요. 토익이라는 나와는 먼 단어와도 익숙해지고, 그와 유사한 것들을 쌓아야 될, 그래야 될 때라는게, 솔직히 익숙하지 않습니다. 실감나지 않아요. 알라딘 중고매장서 토익책을 펴보며, 이제 그런걸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는게 어색하네요. 정신은 아직 2012년 그, 재난영화를 보던 그 때에 머물러있는데.
정말 2020년은 소설에서 볼법한 년도였는데 어느새 코앞으로 다가왔다는게 저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요즘 책을 읽어보려 노력하는중인데 책추천 감사드려요 꼭 읽어볼게요!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요….ㅋㅋㅋ
게임! 저도 스트레스상황에서는 집착하면서 까지 엄청 했던 행동들이 있는데 그럼 스트레스 상황이 딱 풀려버리니까 막상 안하게되는 그런것들이 있더라고요…ㅠㅠ 다들 하지말라할땐 열심히하고 멍석 깔아주니까 아무것도 못한다고…입을 모으더군요ㅋㅋㅋ
약을 중단한이유에 대해서는 의사선생님께 여쭤보시고 adhd라는걸 확신한다고 힘들지만 말씀드리는게 좋을것같아요! 그래야 의사선생님께서 장마공에게 맞는 처방을 내려주시지 않으실까요. 그래도 안된다면 그때는 병원을 바꾼다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도 느리고 당황하면 웃어서 상황을 무마하려도 좋지않은 습관이 있어서 많이 공감됩니다ㅠㅠ 고양이를 저는 1년을 키우다가 공양이가 집을 나가버려서 찾지 못한 기억이 있는데 저도 처음엔 굉장히 귀찮았지만 사라지고난 자리가 너무 쓸쓸하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면 장마공에게 당연한 존재가 될지도 몰라요! 아닐수도 있지만요!
년 초에는 다들 처음겪어보는 나이인거니까 실감이 나지 않는것도 어색한것도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마공의 새해를 응원해요! 좋은일만 가득하고 하고싶은것 다 이루는 한해가 되길 바라요! 파이팅!
좋은 말 고맙습니다. 백호공.
재수라는 스트레스가 풀리니 게임생각이 안든다니…!
저도 그런 적이 있었죠 아련!
동생과 같은 해에 수능 봤다는 공통점도 있네여…
전 수능을 동생이랑 같은 교실에서 봤어요 뚜둔…
그래도 수능 끝난 자유로움을 잘 즐기시는거 같네요!
나중에 신년회나 번개에서 만나고 싶어요!
아. 그 때 뵈면 정말 좋겠습니다.
#1.2020년…정말 SF에서나 보일법 한 느낌이네요. 2019년은 세기말 느낌이랄까?
#2.쿳시의 추락이라…책 제목부터 매우 끌리는데요? 기회 되면 꼭 읽어보고 싶어요!
#3.그럴 때는 잠시 쉬는 것도 방법이에요. 쉬다보면 하고 싶은 날이 올겁니다.
#4.스피커 직구라..그 쪽으로 한번 깊게 빠지면 정말 억소리 나는 취미가 된다는데..전 그럴 일 없을 것 같아요.
#5.ADHD임을 확신하신다면 그 어느 날이 되면 다시금 약을 복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실거예요. 그때 가서 다시 받으면 됩니다. 소심하고 말 없는 성격이라고 주눅들지 않아도 되요. 저도 어릴 때 부터 소심하고 말 없는 성격이었는데 점차 나이가 들면서 조금은 진취적으로 바뀌더군요. 지금 성격이 나이 들어서까지 완전히 그대로 가진 않아요! 힘 내세요!
#6.저는 인지 못했을 때나 인지했지만 남들보다 늦었을 때 그냥 웃음으로 얼버무리고 지나갑니다. 중요하지 않은 것이라면 그냥 넘어가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되요.
#7.괴롭고 책임질게 늘었다는 기분이 드시는군요. 아직은 낯설다보니 그런 감정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8.써주신 글은 전혀 시궁창스럽지 않아요. 오히려 담담하고 솔직하게 글을 써주셔서 쉽게 읽을 수 있었는걸요.
#9.부산은..역시..바다..
#10.저도 30살이라는게 믿겨지지 않아요. 정신은 아직도 고등학생에 머물러 있는데 말이죠. 한숨..
2. 하하.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작품이에요. 예술성은 물론이고 진짜 끝내주게 술술 읽히더군요.
5. 고맙습니다.
7. 고마워요.
9. 해운대를 걸어보는게 대다수가 좋은 추억이었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래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