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의욕이 안 생깁니다.
뭘 해도 즐겁지가 않아요.
그냥 아무 생각 없는 로봇이 된 거 같습니다.
뭐든 허무하고 다 부질없게 느껴져요.
연애도 덕질도
심지어 달팽이마저
짜증나고 귀찮습니다.
어떤 날은 압박감에 아무것도 안 먹고(심지어 화장실도 안가고)
9~10시간씩 앉아서 졸작이나 과제를 하기도 하고
어떤 날은 아무것도 그냥 침대에 누워있기만 합니다.
정말 모 아니면 도에요.
수업도 가기 싫고
밥도 먹기 싫고
자는 것도 싫고
씻는 것도 싫어요.
감정을 수로 표현한다면
-10 -10 -12 -11 -9 +2 -5 -13 +15 -10 -11 -12 +14 -7 -5 -8 -13
뭐 이런식이 될거 같아요.
대체적으로 우울하지만 순간순가 좋다가 말게 되는
특히 더 우울하거나 힘든 시간대는 4시 반~6시반
뭔가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조금만 안 좋은 일이 일어나도 그냥 다 던져버리고 싶어집니다.
-70이거나 +20이거나 하루 중 감정이 가장 심화되는 시간인거 같아요.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다음 병원에 갈 때는 이걸 꼭 말해봐야겠어요)
오늘은 이 시간에 학교 셔틀 버스에 있었어요.
핸드폰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짜증이 확 밀려오면서
구역감이 오고
소리를 지르고 싶어졌습니다.
꾹 참고 핸드폰은 가방에 넣고
눈을 감았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긱사로 걸었습니다.
천천히 걷는데도 숨차고 기분이 역해지는게 느껴졌습니다.
침대에 눕자마자 남자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를 하다가 짜증을 내버렸어요.
침대에 누워서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가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싶어서 밥은 먹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침대에 누워서 몇시간을 보내다가
챌린저스때메 일어나서 좀 걸었습니다
있는 돈을 챌린저스에 다 걸어서 지금 당장 수중에 돈이 없긴하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움직이게는 합니다.
잠드는게 무섭습니다.
일어나야하니깐요.
어이하여….ㅜ 졸작 때문에 너무 기가 빨린 것인가요…
쌤과 잘 상의하시길…
빨리 우울의 늪에서 벗어나셨으면 조켓소
어쩌면 새로운환경때문에 그럴수도 있을것 같아요…
꿈달님만의 리듬을 다시찾고.. 다시 일상에 흥미를찾으셨으면 좋겠어요ㅠ 요즘 꽃도 많이 피고 미세먼지도 그나마 좋아져서.. 한번 꽃구경할겸 나만의 소풍을 떠나보시는걸 추천해요 ㅎ
늘 감정적인 부분에서 부작용을 세개 받으시는 것 같아요. 무감해진다는 말씀을 몇 번 하셨던 것 같은데… 저도 스트라테라 복용시에는 그런 게 좀 있었는데…ㅠㅠ 마음이 아프네요. 혹시 명백하게 이게 약부작용이라면 졸작이 끝난 후라도 스스로에게 휴식을 좀 부과하시는 게 어떨까요. 약은 잠시 쉬시고… 저는 그렇게 하는데…
3개 받니 나야…?(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