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0629 신촌 정모 1

 

정모 한시간 전인 오후 5시반. 일을 하던 홀랑이는 몹시 피곤하였습니다. 이대로 갔다간 묵언수행 한 두어시간 하다가 제 지루함에 못이겨 술부림을 할 것 같다, 라는 예감이 들었습죠. 그러나 아아, 모로 가도 서울로만 가면 된다고, 그 날의 끝자락에서 어쩐일인지 역시나 술부림을 하고 있던 자신을 발견하였지요.

그 진상은 이러하옵죠. 그런 예감이 스쳐간 후, 아아, 적당히 업되고 사교성이 충만한 상태가 되기 위해, 핫식스 작은거 말고 큰거!!!! 작은거, 말고 큰거!!!!!! The King 써있는거!!!!!! 를 드링킹 하였습니다. 그러자 파김치녀마냥 늘어져있던 제가 사흘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술자리신 오른편에 앉으시며, 그리로부터 말없는 이와 술없는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

또한 저와 12시부터 6시까지 한 매장에서 근무하신 저희 매니저님, 그분의 골때리는 말투도 함께 저를 조증이나 나댐, 즉 조나나댐의 수렁 속으로 인도하였습니다.

흠흠. 어쨌든 6시45분쯤 저는 뉴요커가 되었고, 이미 자리에 계신 분들의 등산모임 뉴요커st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입장하였습니다.

제 오른편에 성실 the 거룩하고 보편된 운영자님, 제 왼편에 몰랑 the love게 귀여우신 제 처음뵙는 쌍둥이 동생분이 계셨고요. 건너편 두 분은 닉네임을 알 수 없었고요. 저는 공황에 빠진 나머지 토미미님!!!!!!! 토미미님!!!!!!!!!!!!! 을 외쳐대었지만 그 분은 나타나지 않았고요. (커삼욜레이데~ 앤유알마매애애앵ㄴ)

네. 어쨌든 눈이 동그랗고 안경을 쓰신 몹시 친숙한 인상의 왼쪽 분은 왈츠킥님이셨고요. (닭발님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닉네임은 없었다고요. 아시겠어요?) 오른쪽에 계신 청량카와이… ☆의 향기를 뿜으시던 분은 늦춘기님이셨습니다. (저랑 뽀뽀한거 기억나시나요?)

오뚝이님은 한층 작아진 얼굴과 포카리스웨트st 원피스로 소녀미를 풍기고 계셨고… ☆ 뀨님은, 원래 닉네임이 뭐였죠? 형설공주시던가? 아무튼 이전보다 훨씬 일찍 적응하신 모습으로, 한 손에는 크레파스를 사가지고 오셨어요, 음음?

죄송합니다.

어쨌든 제 또다른 친동생(아님) 쿼츠님은 교복셔츠에 핫팬츠를 입고 계셨고요(아님), 아하. 이 자리의 주인공, the super of the super super star 숙스타, 숙면님도 계셨습니다. 또 나가시면……… 데이트 신청할겁니다? ? (일곱번 고쳐죽어 백골이 난망해서도 나가지 못하셨다고 한다.)

마늘 치킨 핵꿀맛. 맥앤치즈. 오마이깠. 베리 띨리쎠쓰.

충동적으로 테이블 밑을 지나쳐 자리를 옮긴거. 사죄드립니다. 그냥 그 빈자리가 눈에 띄였을 뿐이고, 밑으로 기어가서 쏙 나오면 딱일것 같았고……

 

(2편에서 계속)

 

 

“0629 신촌 정모 1”의 11개의 댓글

  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빨리!!! 2편!!!!! 주세요!!!!!

  2. ㅋㄱㄱㅋㅋㄱㄱ ㄱㅋ ㄱ ㄱㄱㄱㄱㄱㄱㄱㄱㄱㅋㅋㅋㄱㅋㄱㄱㄱㄱㄱㄱㄱㄱㄱㅋㄱ
    아… 그만 웃겠습니다
    방금 편도에서 피맛이…!
    ㅋㅋ크흡

  3. ㅋㅋㅋ 역시 재치와 익살(넉살 저리가)이 넘치시는 홀랑님의 글!
    다음 편도 기대됩니다 ㅋㅋㅋ

    역시 유그루님이 인정하신 정모 흥행 치트키!

  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믿고 보는 홀랑님 후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편도 언릉 내놓으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