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든 환대받지 못하는 비둘기들과
곧 봄을 맞이해야 할, 아직은 벌거벗은 나무들
연속적으로 변해가는 풍경들은,
머릿속에서 시간의 속성을 잃은 체로,
몇 장의 스틸 컷으로 남아 ‘지난 계절’이란 이름으로 변해있고,
계절을 추억하다보면, 어느새 계절은 원을 그리듯
딱 오늘만큼 다가와 있다.
[에피톤 프로젝트 single ‘긴 여행의 시작’ – 환절기]
역시 가사는 있지만 연주곡이다.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인가…)
저번에 친 에피톤 프로젝트 – 시간 에 비해 이번 곡 에피톤 프로젝트 – 환절기 는 난이도가 확 올라갔다.
내가 과연 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선생님이 보시기에 ‘가능할 거 같은데요?’ 라고 하시더라.
(흠… 선생님, 레슨진도까지 나간거 무탈없이 치려고 매일같이 연습했어요… ㅜㅜ)
(근데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곡이어서 치고싶긴 했다…)
그래도 난이도가 확 어려워지긴 했지만 그만큼 감은 좋아진 거 같다.
하지만, 다음 곡은 내 정신건강을 위해 좀 더 쉬운걸 쳐야겠다 ㅜ
현재, ‘환절기’를 완곡은 했지만 좀 더 매끄럽게 치고 미스터치를 줄이기 위해 연습이 더 필요하다고 느낀다.
이 곡은 하이라이트 또는 클라이막스가 있는 부분이 있다.
(처음으로 그런 곡을 쳐보는 ㅋㅋ)
좀 짧긴 한데 그래도 그 부분을 꽤나 오래 연습하니까 되긴 되더라.
처음 그 부분을 어떻게 쳐야하나 정말 감이 안 왔다.
뭔가 더 격정적인 부분이 있어서 그런지 치고나면 약간의 쾌감이 느껴진다.
(크 이 부분 한번도 안 틀리고 쳐냈어! 하는 ㅋㅋ)
이번 곡을 치면서 느끼기를 전에는 악보를 보며 치는 거에 바빴는데 그 속에서 좀 더 리듬을 잘 타고 좀 더 건반을 밀어주듯이 치는 게 가능해진거 같다.
피아노 치는걸 좋아하는 한다지만 치면서 투자한 시간에 비해 잘 안늘거나 초견이 잘 되지 않을 때 좀 짜증이 난다.
그리고 계속 치면서 이 때쯤이면 미스터치가 안 날만도 한데 잘 치던 거도 가끔 나게된다.
반복적으로 일을 하다보면 손에 익어서 자연스럽게 된다고들 하지않나.
뭐 에이디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집중문제 보다는 소근육 문제(손놀림이 서툰 것)라 변명하고 싶다.
뭐 그러다 할지라도 잘 안되면 숙면의 전매특허인 계속 반복의 반복의 반복을 하면 된다.
이전에 완곡하여 자연스럽게 치게 된 ‘시간’ 도 매일같이 치는데 확실히 느끼기를 더 감이 좋아지는 거 같다. (내가 치면서 듣기에도 더 듣기 좋아진.)
피아노든 회사일이든 인생이든 반복의 반복의 반복이면 되는걸.
그게 바로 고군분투의 길인걸.

열심히 하시는 모습 보기 좋네요… 저는 요즘 연습을 통 안 해서 레슨받을게 없는데ㅋㅋㅋㅋ
고맙습니다, 피아노를 배우고 계신가보네요 ㅋ
와 가사…
언제나 그랬듯 어려운 곡도 어려운 만큼 분투해서 치실겁니다. 응원보내요.
가사가 더 긴데 일부분만 올린 거라 ㅋㅋ
고맙습니다, 고군분투의 길은 결국 승리죠.
노력의 아이콘 숙면님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