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피톤 프로젝트 – 시간
좁은 피아노 의자 나란하게 앉은 둘 시간이 벌써 이렇게나 흘렀다. 그리고, 그 시절의 멜로디만 이렇게 남아있다.
[에피톤 프로젝트 1집 ‘유실물 보관소’ – 시간]
(에피톤 노래는 경음악인 연주곡도 이렇게 가사가 있는 곡들이 많다. 노랫말은 없더라도 에피톤의 마음이 잘 보여 더 잘 들린다.)
2. 3번째 피아노 일기를 쓴다.
내게 맞는 병원을 찾아 여러번 바꾸듯이
4번째 학원인 지금의 학원에서는 잘 배우고 있다.
아마 제일 잘 맞는거 같다.
물론, 제일 잘 맞는다 해도 단점이 존재한다…
4개의 학원 중 학원비는 중간정도의 금액이나,
가르치는건 제일 잘 가르치는거 같다.
허나, 피아노가 가장 고장난 게 많고 학원 청소상태가 영 좋지 않다…
젊은 원장님이 별도의 선생님을 두지 않고 혼자서 운영하시다보니 그렇기도 하겠다 생각이 든다.
중요한건 잘 가르치는게 중요한거니!
3. ‘에피톤 프로젝트 – 시간’ 을 배우고 연습하고 있다.
정말 좋아하는 노래이다. (‘에피톤 프로젝트 – 환절기’ 가 더 좋지만 그건 좀 더 난이도가 있어서 다음에)
그동안 쉽게 편곡된 악보책들을 주로 배워오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악보를 골라쳐보자고 쌤이 제안하셔서 배우게 된 첫 곡이다.
점점 내가 정말로 쳐보고 싶은 곡에 다가가게 된다.
올해 겨울에는 률님의 ‘겨울잠’ 을 꼭 쳐내야지.
4. 이번 학원의 쌤이 왜 잘 가르치냐는 생각이 든 것은
기존의 학원쌤들은 말그대로 악보를 보고 치는걸 가르쳐줄 뿐이었는데(하나같이 말이다.)
이번 학원의 쌤은 곡의 분위기를 보고 악상(포르테나 크레센도처럼 강하게 치거나 여리게 치는 포인트를 주는 법)에 따라 치는 법을
중점적으로 가르쳐주신다.
예전에 피아노를 쳐봤다기에 한번 쳐보라고 한 쌤이 내 연주를 보고 하는 말이 ‘로보트가 치는거처럼 하나같이 일정하다’ 라고 하셨다.
물론, 어조는 저렇게 딱딱하게 말하진 않으셨다 ㅋㅋ
손에 힘이 들어간걸 빼줘야 한다셨다.
이런… 피아노 연주에도 결국 나의 불안장애가 관여했다.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되어 손에 힘이 들어가고 어깨에 힘이 들어간 것이다.
그렇다. 모든 운동동작에는 힘을 빼는게 중요하다. (운전이든 사무실에서 타이핑을 하며 보는 업무든)
많은 의식과 훈련을 통해서 물 흘러가듯이 편안한 마음으로 피아노를 쳐내게 될거다.
5. 여전히 매일같이 치고있다. 맥주를 마시며 피아노를 치는건 정말이지 참 좋다. (위스키가 더 좋겠지만 맥주가 가성비 좋음)
내 방에 피아노가 있다보니 퇴근 후에 조금 깔짝거리다 침대에 누워서 폰게임 하다가 거실에서 티비 조금 보다가 다시 방에서 피아노 조금 깔짝거리고.
연습해야하는 부담이 아닌 그냥 내가 치고싶으면 자유롭게 치게돼서 좋다. (그래, 이러려고 거금들여 피아노를 산거지!)
피아노로 인해 나의 불안장애는 갈수록 치료가 될 것이다.

우와 피아노!!!
어떻게 치는거였더ㄹ..
과거에 피아노를 치셨나보네요 ㅋ
피아노 멋이써요 ㅎㅎㅎ
형설지공님도 멋있어요 ㅎ
피아노에대한 열정을 볼 때 그리고 간간히 올려주시는 연주 녹음을 들었을때 숙면님의 이미지와 피아노 라는 악기가 참 잘 어우러진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은근하게 심금을 울리는 잔잔한 연주와 조곤조곤하게 말을 잘하시는 숙면님과의 매칭말이에요 ㅋㅋㅋㅋ
맥주를 마시며 피아노를 연주하는 그 순간은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네요 ㅎㅎ
에피톤 프로젝트 – 시간 숙면님이 추천해주신 뒤로 좋아서 자주 듣는데 이곡도 멋지게 다듬어서 연주 부탁드립니다~
칭찬 고맙습니다!
듣고계신다니 참 좋네요 ㅋ
잘 연습하여서 톡방에 올려볼게요 ㅎㅎ
시간… 너무 좋죠… 에피톤 경음악들은… 항상 잃어버린 봄같고… ㅜㅜ
요가도 힘빼는게 중요한데… 어깨 힘빼세요 선생님 계속 얘기하심ㅋㅋㅋㅋ
에피톤 경음악 정말정말 좋아요 ㅜㅜㅜ
경음악 외에도 에피톤의 음악은 정말 저의 감성을 좋게 해주고 안정을 주는 좋은 음악이네요.
힘빼는게 정말 어렵습니다 ㅜ 어느순간 들어가 있는 힘을 계속 의식하여 빼주는게 이리도 어려운지.
매일같이 피아노를 치신다니 넘 멋있어요..!!
매일같이 달리기 하시는 성실님도 엄청 멋있어요!
연주 녹음은 단톡방에 올라오나봐요 ㅜㅜ
들으러 톡방 오세요! ㅋㅋㅋ
블로그에 올리기엔 실력이 처참해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