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와 실수는 동의어라고 해도 될 것이다. 여기, 내 경험을 토대로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수학적 실수를 적어놓는다. 이 중 아직 안 해본 실수가 있다면, 당신은 나보단 답이 있는 것이다. 위안을 가져도 된다.
1. 이항 시 부호 안 바꾸기 : x+4=2 -> x=4+2=6
2. 이항 시 부호 이상하게 바꾸기 : x+4=2 -> x=4-2=2
2. A+B+C를 구하라는데 ABC 곱한 걸 구하기 : “A는 2, B는 4, C는 -3이니까 답은 -24네.”
3. 식 옮겨적으며 숫자 바꾸기 : x+2를 빈 칸에 옮겨적으며 y+2로 적는다.
4. 식 옮겨적으며 부호 바꾸기 : x+6을 빈 칸에 옮겨적으며 x-6으로 적는다.
5. 부등호 방향 헷갈리기 : x<2인데 “아무리 해봐도 2보다 큰 x는 안 나오는데?”
6. 부호 착각 : “x는 6이고 y는 -2니까, x-y는 4네.”
7. <다음 5개의 보기 중 틀린 것은?>이라는 문제에, 틀린 것 하나 기껏 골라놓고 “왜 맞는 게 4개나 되지?” 생각하며 10분정도 고민하기.
8. 역수 안 취하기 : ÷3을 곱하기로 바꾸며 1/3이 아닌 그냥 3을 곱해버린다.
9. 사칙연산 실수 : 안 해봤다면 당신은 어쩌면 ADHD가 아닐 수도 있다.
10 : 답이 1이라고 아무 생각없이 ①에 체크하기 : 항상 이럴 때 ①에는 -1 같은 게 적혀있다.
11. 내 글자 내가 잘못 읽기 : g를 9로 읽고서 “g는 어디있지?”
12. 연습장의 다른 문제와 혼합해버리기 : 22번 문제의 조건을 토대로 23번을 풀어버린다.
13. 연립방정식 부호 헷갈리기 : a-b에 2a-b를 빼야 하는데 더해버린다.
14. 이상한 곳에 대입하기 : x=3 구해놓고 a 자리에 대입한다.
15. OMR 밀려쓰기 : 기본 of 기본
16. 뒷장에 문제 있는데 안 풀기 : “… 왜 뒷장에 문제가 있지?”
17.
… 쓰면 쓸수록 자괴감 드니까 이쯤에서 멈춰야겠다.
혹시 위에 나오지 않은 실수가 있다면 댓글로 적어주세요.
발견! 2번이 두개에요..(ㅋㅋㅋ)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네요… 역시 나란@ 진성@….. 핡…
좋은글이에요 안해본 실수가 없네요ㅠㅠ
OMR을 밀려쓸까봐 엄청 긴장하면서 체크하곤 합니당
글에서 너무 큰 동질감이 느껴지네요 동지여…!!(껴안으며)
엉엉엉엉 ㅠㅋㅋㅋㅋㅋ 이 글 쓰며 저만 이런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ㅜㅜ
꼭 수학만이 아니여도 많지요..
1.아날로그시계 분침이 가르키는 4 를 40분으로 읽음(20분이맞음)
2.수를 집중해서 세지 못함(100개를 99개로 세는..)
3.서빙을 반대로 나감(A테이블것을 B테이블로 가져감)
4.알람을 잘못 맞춤(오전과 오후가 바뀜)
5.단체 음식주문을 못함(누가 어떤걸 시켯는지 그새까먹음)
등이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히 2번과 4번 격공… 분명 48개였는데 다시 보니까 49개이고…. 저녁 먹는데 일어나라는 알람 울리고… ㅠㅜ
1. 나 시계 가져왔는데 왜 없지..?
2. 샤프가 없어
3. 지우개는 또 어디갔니
4. 마킹 잘못했어요
5. 또 잘못 했는데요
6. 아리송한 문제 나중에 다시 체크해야지-깜박함
7. 찍는게 나을까 푸는게 나을까 고민하는데
시험이 거의 끝나가는 것 같으나 나는 시계가 없다
8. 그래서 초조해지는데 이따 밥은 맛있으려나 생각
9. 시험 종료 그리고 멍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격공… 4, 5번 반복하다보면 감독 쌤이 대놓고 뭐라 하고…ㅠ
7번 빼고 다해봤네요…
16번…은 덕분에 단면만 풀고 D+을 받았죠…(씁쓸)
저의 17번은… 마킹 안하기 입니다.
마킹하는 걸 까먹고 백지답안을 냈어요 쩝…
엌ㅋㅋㅋㅋㅋ 저는 완전 백지는 안 해봤네요..ㅎㅎ 전 수학만이 아니라, 시험 때 거의 과목마다 하나씩 7번을 했어요.
수포자여서 하나도 못 풀겠다는 ㅠ.ㅠ OMR 카드 실수는 뒤에 주관식 하나도 안 쓰고 제출해서 30점 정도 날린 기억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