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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일기



제목격리해제/퇴원 후 4일째2021-06-12 20:52
작성자 Level 2
1.오늘 가장 안좋았던 일: 중요한 일 마감이 2일도 채 남지않았는데 진행도가 10%도 채 되지 않네요.. 이때까지 미루고 미뤘으면서 오늘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 충격입니다 ... 원래라면 지금쯤 엉엉 울면서 발표를 앞두고 두려워 하면서 벼락치기로 진행을 할 저인데 그것조차 하고있지 않다는 게 스스로도 이해하기 힘드네요. 갑작스러운 코로나 확진, 병원 이송, 격리 치료로 중요한 시기에 모든 게 중단되고 달려야할 때 막혀버려서인지 무기력과 우울감에 잠겨버린 것 같아요... 아니면... 본격적인 취업준비를 앞두고 회피를 하고있는걸까요? 주변 동기들은 하나 둘 취업을 하고 프로젝트를 완성했는데... 입원으로 인해 다 밀려버려서 스스로 포기해버린 건지... ㅜ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만있는 게 제 원래 모습인 걸지도 모르겠어요.
2.오늘 가장 좋았던 일: 그냥 수업도 없고 오늘이 토요일인 것. 그렇지만 내일이 월요일 전날인 건 너무 슬프네요. 내일이 되어도 저는 아무것도 하지않을 것 같아요. 계속 이렇게 사는 건 아닐까 두렵습니다.
3.내일의 목표:
프로젝트를 월요일까지 완성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받아들이기.
갑작스런 입원과 그로 인해 하지 못한 일들은 내 탓이 아니라는 걸 인정하고 자책하지 않기.
월요일에 있을 발표는 미룰 수 없는 일이므로 프로젝트를 조금이라도 진행시키기. 미완성이라도 회피하지 말고 발표 꼭 하기.
프로젝트를 완성하지 못하는 게 지금 상황에서는 당연한 거니까 완성에 대한 부담은 갖지 말기.
그냥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막막하고 엄두가 나지 않더라도 내일은 꼭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지금의 나를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입원 중에도 쉬지 못하고 온라인 수업에 출석하고자 노력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스트레스를 받았던 내게 휴식이 필요함을 인정하기.
잠시 무기력하고 방황하고있음을 인정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