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세 줄 일기



제목약 복용 첫날2022-03-03 23:55
작성자 Level 1
1.오늘 가장 안좋았던 일:
내가 ADHD라는게 확실해졌다. 조금 충격적이기도 하고 그간 스스로를 한심해하던 내게 조금의 위로가 되어주기도 했다. 콘서타를 처음으로 복용하게 됐다. 심혈관 질환 위험성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니 가족력이 있는 나는 조금 불안하다…

2.오늘 가장 좋았던 일:
약 먹고 나서는 뭐가 다른지 사실 잘 구분은 안갔다. 두근거리거나 남들이 말하는 고양감? 이런것도 잘 모르겠다.
그런데 일을 시작하니 평소와 다르게 7시간 내리 집중할 수 있었고 심지어 폰이나 유튜브를 보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았다. (원래 15분에 한번씩 시간보거나 기사읽거나 유튜브 튼다..)
3시간 이상 집중하고 나서는 쓰러지듯 침대로 복귀하는게 루틴이었는데 오늘은 7시간 초집중하며 앉아있었는데도 쌩쌩하다…! 이게 원래 내 집중력이란 말인가? 오늘만 이런 건 아니겠지?
그리고 행동을 하려고 생각하면 바로 움직여진다. 일어나서 이닦자고 생각하면 원래는 닦아야지…라고 생각하면서 꿈지럭 대는 데 20분이 걸린다…ㅋㅋ (그러다 안닦고 잔 적도 많음) 근데 오늘은 생각하자마자 벌떡 일어나진다. 원래 내 몸이 뇌를 통제하는 기분이었는데, 오늘은 내 뇌가 몸을 통제하는 기분이다!

3.내일의 목표:
내일은 집을 청소하고, 빨래를 하고, 본가로 간 후에, 노트북과 아이패드 안에 너저분하게 펼쳐진 수백개의 파일을 정리할 것이다!
이전콘서타 이틀째 Level 12022-03-04
다음20220226 ☔ Level 22022-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