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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일기



제목흔들림.2018-11-26 01:21
작성자user icon Level 4
1.오늘 가장 안좋았던 일: 가족을 가족이라는 이유로 챙긴다면, 가족이 아니었다면 챙기지 않았겠다는 생각에 고통스러웠다.
즉 길에 추워 떨고 있던 걸인을 내 가족이라면 챙겼을텐데 가족이 아니라서 지나치는 것이 너무 속상했다.
@라는 것을 알게 되기 전에 나는 좀 더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자취방 근처 치매 할머니도 도왔었고
베이비박스 로비도 했었고... 하지만 지금 나는 나도 챙기기 버거운 사람이라 지켜야 할 대상은 가족으로 한정된다.
오천 원을 두고 왔는데, 집 거실에서 동생이 티비를 보고 있었다.
만약에 동생이 내 가족이 아니었고 밖에 걸인처럼 떨고 있었다면 나는 고작 5000원만 줬을 것이다.
그러자 내 안에 나 자신에 대한 분노가 일어났다. 그리고 세상 즐겁고 자기는 자기가 잘나서 잘 사는 줄 아는 오만하고 무지한 사람들에게 화가 났다.
노력하지 않으면 합격하지 못하지만 내가 합격하더라도 거기에는 내 노력 이상으로 운이 작용한 부분이 크다. 인간은 운명 앞에 무력하니까.
그렇지 않은 자리가 없다. 그렇다면 오만함을 내려놓고 조금 더 나누어야지. 결국 지금 나는 5000원짜리 인간이다. 잊지 않겠다.
2.오늘 가장 좋았던 일: 친구가 힘들었는데 위로해줄 수 있었다. 공부를 했다.
3.내일의 목표: 6시에 일어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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