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가장 안좋았던 일: 밤에 잠을 늦게 자고 제대로 못자서 하루종일 머리도 아프고 컨디션이 안좋았다.
그리고 잠과는 별개로 요새 계속 기분이 처지고 감정이 무뎌지는 것 같다.
오늘 야간이라서 오후에 자고있었는데 직장 단톡에 누군가가 실수한 것이 올라오면서 범인이 누구냐, 자수하라는 글이 올라왔다.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내가 실수한 것 같기도 해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고있었는데 상사한테서 개인 카톡을 받았다.
혹시 이거 니가 그랬냐고. 그래서 맞는 것 같다,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렸다.
늘상 하던 건데 왜 또 실수를 했을까 속상했고, 저 때 내가 어떻게 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 나를 더 힘들게 했다.
요새 기억이 나지가 않는다. 그냥 뭐가 기억이 나지 않는건지 조차 모를만큼 머리가 새하얘지고 고장이 난 것 같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스트라테라 용량을 높여서 더 불편해질 수도 있다고 하셨고 그래서 다시 초등학생 용량인 40mg -> 25mg으로 낮췄다.
2. 오늘 가장 좋았던 일:
밤에는 수면제가 없어서 제대로 잠을 못자고 몸이 너무 힘들었는데 다행히 진료를 보는 날이라 수면제를 다시 타고 먹고 잘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리고 내가 아주 작은 실수에도 자책하고 상심하는 이유가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일 수도 있다고 과장님께서 이야기하셨고 그것에 대해서 앞으로 진료를 보면서 단계적으로 다뤄보자고 하셨다. 내가 예전에 받고싶어했던 치료가 과거의 일이 지금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그걸 치료해 나가는 거였는데 과장님께서 이야기를 꺼내주셔서 감사했고 좋았다.
3.내일의 목표:
- 수면위생 : 완전 엉망이라 수면위생을 잘 지키고 침대에서 핸드폰 만지는 것, 특히 수면제를 먹고 핸드폰을 보는 것을 멈춰야겠다.
- 운동 : 특별한 운동이 아닌 '걷기'라도 하루 30분 이상 하면서 체력을 길러야겠다.
- 식사 : 하루에 1끼, 그것도 제대로 먹는 것도 아닌 그 1끼 말고. 제대로 2끼 이상 챙겨 먹어야겠고 영양제도 챙겨 먹어야겠다.(요새 잘 안먹었더니 잇몸이 아프고 피가 난다.)
- 플래너 : X 투성이더라도 플래너를 매일 꼭 쓰자.
- 일기 쓰기 : 그날의 감정, 약 먹은 시간, 식사, 수면, 집중, 부주의로인한 실수 등을 적고 다음 진료 때 참고해서 말씀드려보자.
- 너무 자책하지 말자. 그리고 무슨 행동이나 말을 할 때 아무 생각 없이 하지 말고 생각을 하면서 하자. 완벽할 필요는 없으며 그럴 수도 없다. |